가전 3사가 창고형 도매업체들의 가전제품 공급 요구를 받아들일 태세를 보이는등 최근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유통업계의 가격파괴에 동참할 움직임이다. 이는 최근 일부 백화점이 가격파괴형 매장에 납품하는 제조업체와 거래를 중단하겠다는 방침과 맞물릴 뿐아니라 그간 백화점 및 정책점에 비해 공급가 측면에서 차별 대우를 받아온 가전 3사 전속대리점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등 큰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창고형 도매업체인 프라이스클럽은 그간 컬러TV, 오디오 VCR, 냉장고, 세탁기등 가전제품을 가전 3사의 정책점이나 전자상가등 으로 부터 공급받아 판매해왔으나 실제 할인점으로 유지하기 위한 가격책정 에 어려움을 겪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조업체인 가전 3사에 직접 제품 공급을 꾸준히 요청해왔다.
이같은 프라이스클럽의 요구에 가전 3사는 판로 확대차원에서 제품 납품의사 가 있음을 표시, 현재 양측간 가전제품 공급에 따른 문제를 구체적으로 협의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가전 3사의 한 관계자는 "유통시장 개방으로 판매가격 결정권에 대해 바잉파워(Buying Power)를 지닌 유통전문점으로의 이양이 불가피하고 양판점의 등장을 막을 수 없는 현실에다 창고형 도매업체의 지점 확충 등을 감안할 때 제품공급을 기피할 이유가 없다"며 사실상 납품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양측이 현재 가전제품 공급문제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프라이스클럽은 일반대리점 공급가 대비 20%이상 낮게 납품할 것을 요구하는 반면 가전 3사는 물량 및 결제조건에 따라 할인율이 차등적용되는 정책대리점 수준가를 제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감안할 때 가전 3사의 프라이스클럽에 대한 가전제품 공급가는 높아도정상 출고가격의 10%이상 낮은 수준으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가전 3사가 롯데, 신세계, 미도파등 대형백화점에 공급하고 있는 가격 과 엇비슷하지만 창고형 도매업체의 영업정책을 고려할 때 소비자 판매가 측면에선 전자상가 거래가보다 다소 낮을 것으로 보인다.
가전3사가 창고형 도매업체에 이같이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할 경우 기존 가전제품 유통 구조가 새롭게 재편될 뿐아니라 대리점및 전자상가로 이원 화된 가격구조도 다양화되는등 유통질서 재편이 예상된다.
지난 10월 중순 영등포구 양평동에 1호점을 연 프라이스클럽은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앞으로 서울에만 4개이상의 지점을 설치할 계획이며 2~3개 유통 업체들도 전국 대도시를 대상으로 창고형 도매형태의 판매망 구축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