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소형가전 내수 잠식 가속

경쟁력 향상을 위한 국내업체의 다각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외산제품에 의한 소형가전 내수시장 잠식이 가속화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 소형가전시장에서 외산제품의 점유율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면도기 다리미 커피메이커 드라이어 경우 LG전자와 삼성 전자의 매출실적은 소폭 신장에 그치거나 최고 30% 가까이 줄어든 반면 외 산제품을 판매하는 대우전자와 필립스 브라운 물리넥스등은 상대적으로 크게증가 국산품의 입지가 크게 약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면도기의 경우 지난해 LG전자가 6천여대、 삼성전자가 2만3천여대를 판매한데 그쳐 신장률이 각각 30%정도 줄었다. 반면 필립스제품을 앞세운 대우전자는 5만5천여대를 판매 전년보다 15%나 늘었고 필립스가 20만여대、 브라운이 6만5천여대를 팔아 외산제품의 점유율이 30%선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리미는 LG전자가 22만여대로 전년보다 신장률이 7% 줄었으며 삼성전자가2 7만대로 10%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는 달리 대우전자는 전년보다 23% 증가한 21만대의 판매실적을 올렸고 3만원대 스팀다리미를 출시한 필립스는 35만여대를 팔아 25%나 신장했다. 또한 브라운은 2만여대를 판 것으로 집계돼 외산제품의 다리미시장 점유율은 약 3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산품 출시가 거의 없다시피했던 커피메이커는 필립스가 전년보다 무려 90%나 증가한 13만5천대를 판매했고, 브라운 역시 4만2천여대로 전년보다 무려 4배나 신장했다.

이밖에 미국산 미스터 커피、 중국산 시티하우스、 독일산 에마이데 등 다양한 외산제품이 내수시장을 거의 잠식하고 있는 실정이다. 면도기나 다리미에 비해 국산품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인식돼온 드라이어도 전문업체인 유 닉스전자와 LG전자가 겨우 제자리를 지켰을 뿐 삼성전자는 15%정도 판매가 줄었다. 반면 필립스의 판매는 거의 2배 가까이 신장했다.

업계의 관계자들은 "면도기 다리미 커피메이커의 경우 가격 디자인 마케팅등 전반적인 면에서 국산품의 경쟁력이 날로 약화돼 획기적인 대책이 없는 한앞으로도 내수잠식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형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