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네트에서는 전자우편 등 개인적인 정보전달에서의 해커 침투를 방지하기 위해 PGP(Pretty Good Privacy)라는 새로운 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해킹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이 새로운 암호화기법은 최근 국내에도 소개되면 서 인터네트 사용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직 국내에서는 문서암호화의 위법성에 대한 문제와 함께 도입 초기단계에 불과해 PGP사용자가 10여명에 불과한 실정이지만 지난달말에는 PGP를 함께 연구하고 이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PGP워킹그룹(의장 송우길 ETRI 연구원)이 결성돼, 활동에 들어가는 등 이에 대한 연구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특히 PGP워킹그룹의 결성은 PGP라는 한 가지 소프트웨어에 대한 연구모임의 성격을 떠나서 국내에서도 암호기술에 대한 연구가 공개적으로 이뤄진다는것을 의미해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PGP는 89년경 미국의 필 R 짐머만 이라는 사람이 처음 고안한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RSA사와 MIT、 ViaCr-ypt사 등에 의해 꾸준히 버전업되어 조만간 3.
0버전이나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부분의 PGP버전들은 미국에서 개발된 암호화 프로그램의 수출금지 규정 때문에 미국 이외의 나라에서 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라이선 스 절차를 거쳐야 하며 일부는 사용 자체가 금지돼 있다.
다만 인터내셔널 버전으로 만들어진 2.6ui와 2.6i 두 가지는 우리나라에 서도 사용할 수 있는데 2.6ui는 매킨토시와 유닉스용으로、 2.6i는 유닉 스용으로만 나와 있다.
PGP워킹그룹에 따르면 PGP는 지금까지 개발된 많은 암호 프로그램중에서 사용하기 쉬우면서도 해킹이 거의 불가능한 탁월한 암호화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PGP를 사용하면 원하지 않는 다른 사람이 전자우편을 보는 것을 방지하고 오 타 또는 전자우편시스템의 이상으로 다른 사람에게 우편이 배달되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자신이 보낸 편지라는 것을 확인해 주는 전자서명을 할 수 있다. 또 편지내용 전체를 암호화해 보낼 수도 있다.
PGP를 사용한 문서를 해킹하기 어려운 이유는 PGP가 공개키와 비밀키라는 한 쌍의 열쇠방식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PGP사용자는 수학적인 함수로 두개의 키를 만들어서 하나는 인터네트 상에서공개된 키서버에 등록해 놓고 또다른 키 하나는 비밀키로 사용하게 된다. 이때 하나의 키로 암호화된 것은 짝을 이루는 다른 하나의 키로만 풀 수가 있게 된다.
즉 전자우편을 보낼 경우 키서버에 등록돼 있는 상대의 공개키를 이용해 편지를 암호화해 보내면 비밀키를 가진 상대방만이 이 암호를 해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특히 PGP에서는 여덟자까지만 패스워드로 사용할 수 있는 일반적인 방식과 달리 여러 단어나 문장을 이용해 얼마든지 긴 패스프레이즈(pass phrase)를 사용할 수 있다.
PGP워킹그룹에 따르면 PGP의 여러 가지 기능중에서 현재까지는 전자서명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인터네트 상에서 전자우편을 보내거나 받을 때 암호를 이용하는 것이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허용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그룹은 국내에서의 PGP이용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우선 인터내셔널 버전으로 공개된 PGP프로그램을 한글화해 일반인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아래아 한글이나 MS한글워드 등 널리 사용되고 있는 한글 소프트웨어에 PGP의 암호화기능이나 전자서명 기능을 첨가하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또 PGP 보급 확대를 위해 CERT코리아나 인터네트보안그룹의 시스템에 상주해 누구나 프로그램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하고 상용 통신망에도 올리는 방법을생각하고 있다.
PGP워킹그룹의 송우길 의장은 정보화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의 하나가 사생활보호이며 향후 개인이나、 가정、 기업、 국가에서 보안문제가 관건이 될 만큼 암호학에 대한 연구가 국내에서도 본격화되야 한다고 주장한다.
PGP워킹그룹은 이에 따라 PGP에 대한 공동연구、 보급활동을 바탕으로 한국 고유의 암호 알고리즘 개발을 위해 개발자금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그동안 폐쇄된 곳에서만 이뤄져 온 암호학에 대한 연구가 공개적인 방식으로 도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대전=최상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