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 사진 혁명을 몰고오고 있다

정보 통신 혁명을 야기한 디지털 기술이 사진 분야에도 혁신적인 변화의 바람을 몰고오고 있다.

비디오 테이프가 필름을 대신했듯이 스틸 사진하면 으레 떠올리는 필름을 메 모리 카드로 대신하는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사진 분야의 새 장을 열어 젖히고 있는 이같은 혁신은 디지털 카메라의 등장 으로 가능해졌다.

특히 디지털 카메라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시장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어디지털 카메라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이미 시장에 진출한 업체만도 기존 카메라 업체는 물론、 사무기기 및 컴퓨터 제조업체 등을 포함 10여개사에 달하고 있다.

당연히 시장 진출 업체가 늘어나면서 경쟁도 치열하다.

최근 일본 사무기기 제조업체인 리코는 슈퍼 VHS비디오의 화질에 맞먹는 41 만 픽셀(사진의 상을 형성하는 점의 수로 나타낸 해상도의 단위)의 소형 디 지털 카메라를 출하했다.

이 제품은 1백분 정도의 음성 정보를 곁들여 최대 4백92장의 스틸 사진 저장 이 가능하다. 20분 분량의 비디오 화면을 저장할 수도 있다. 모델명 DC-1인 이 디지털 카메라는 13.5×2.2×7.6cm 크기에 무게가 2백55g이며 14만9천엔 에 팔리고 있다.

이 제품이 비싸다고 생각하면 다른 제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

일례로 지난 3월 일본 카시오 컴퓨터가 출시한 디지털 카메라의 가격은 리코 제품의 절반도 안되는 6만5천엔이다.

무게가 1백90g인 이 제품은 그러나 화소가 25만 픽셀로 해상도가 낮다는 것이 약점이다.

때문에 디지털 카메라의 주용도인 멀티미디어 주변기기로 활용하기 위해서는해상도 휴대성、 가격 수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리코의 DC-1 정도는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충고다.

DC-1의 경쟁 제품으로는 지난 1월 출시된 올림퍼스의 "델티스" 기종이 있다.

델티스VC-1000 Ⅱ의 경우 해상도는 DC-1과 비슷하지만 무게가 좀 더 나가고 가격은 19만8천엔. 사진 전송기를 내장한 VC-1100Ⅱ는 24만8천엔에 팔리고있다. 이들 제품보다 높은 해상도를 필요로 할 때는 미국 이스트먼 코닥사의 제품 을 선택할 수도 있다.

이 회사의 DCS 460 모델은 가격이 1백만엔을 훨씬 웃돌지만 해상도는 1백50 만 픽셀로 높다.

6백만 픽셀의 해상도를 갖는 3백만엔대의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여러 업체에서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지만 모두 디지털 기술을 이용 컴퓨터와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선 같다.

이로 인해 그동안 불가능했던 여러가지 일들이 가능해지게 됐다.

소프트웨어를이용해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스틸 사진을 누구나 간단하게 수정할 수 있고 현상.인화 등 별도의 화학 처리 과정을 거치지 않고 디지털 카메라를 TV나 컬러 프린터에 연결해 저장된 사진을 출력할 수도 있다. 기존전화선을 통해 원격지로 사진을 전송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컴퓨터와 연결해 사용함으로써 멀티미디어의 구성 부분으로 이용할 수 있고 전자 출판 도구로도 활용할 수 있는 등 응용 범위가 넓어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에 앞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소비자들이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해 멀티미디어 기기로 활용토록 하려면 우선 업계의 표준화 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이란 지적이다. 이기종 제품의 네트 워크화 추세에 맞춰 어떤 기종을 선택하더라도 불편이 없어야 시장 확대가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 기술적으로도 개선의 여지가 아직 많이 있다.

일부제품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제품이 아직 음성 정보를 저장하지 못해 활용도가 반감되고 있는 데다 그나마 음성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제품이라 할지라도 그 시간이 너무 짧다는 것이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디지털카메라 제조업체들은 이에따라 아날로그 음성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압축 전환、 복원시키는 특수 마이크로칩과 스틸 사진은 물론 동화상 정보의 저장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고집적 반도체(LSI) 이미지 처리장치 등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디지털 카메라들이 대부분 출시된지 1년도 채 안된제품이란 점에 비춰 업계의 이같은 노력이 성과를 거둔다면 디지털 카메라 시장은 짧은 시간내 급성장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오세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