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권、 입장권、 놀이시설 이용권 등에 선불카드 방식이 도입된 데 이어 이제는 도서관에도 선불카드 바람이 불고 있어 화제다. 선불카드를 사용할 일이 무엇이 있을까 싶은 도서관에서 선불카드가 사용되는 곳은 단 한곳、 복사실이다. 이곳이 바로 학생들에 의해 선불카드가 활발하게 활용되는 곳이다. 기존의 복사실 이용방법은 원하는 부분을 복사해주도록 주인에게 주문하고 주인이 도서 및 서류를 복사、 돈을 받고 복사물을 건네주는 체제였다. 그러나 요즈음 대학가에서 유행하고 있는 선불카드에 의한 복사법은 이러한복사 요금 징수체계를 자동화 한 개념으로 복사를 원하는 사람은 사전에 3천원용.
5천원용.1만원용선불카드를 구입하고 이를 기계에 넣고 자율적으로 복사하는 시스템이다. 이용자가 5천원용 카드를 넣고 한장씩 복사할때마다 30원씩 자동으로 결제된다.
여기에 사용되는 시스템은 간단하다. 선불카드 리드-라이터 1대만 있으면 가능하다. 이를 복사기와 연계시켜 한장 복사할때마다 일정 금액이 결제되도록 하는 방식이다. 카드에 표시되는 금액도 카드 리드-라이터를 이용、 자유롭게 입력할 수 있다.
이에따라 각 도서관들은 구인난을 어느 정도 해결하게 됐다. 복사기 한대에1 인씩 달라붙어야 했던 기존의 시스템과는 달리 이 시스템을 장착하면 한명만 있어도 여러대의 기계를 관리할 수 있다. 대부분은 프랑스의 Cartadis사와 킴즈인터내셔널사의 제품을 이용하고 있다.
현재 도서관에서 선불카드에 의한 복사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는 곳은 국회를 비롯 고려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이다. 국회 도서관의 경우는 1만원짜 리 복사용 선불카드를 발매하고 있는데 월 3백~5백장 정도 판매돼 매상에 있어서는 큰 차이는 없지만 자율복사로 인해 인력이 덜 투입되고 있다.
중앙대 도서관도 지난해 2학기부터 이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는데 학생들의 반응도 좋고 인건비 절감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어 일거양득을 누리고 있다.
이곳은 5천원짜리 복사용 선불카드가 월 1천장 가량 판매되고 있는데 카드 리드-라이터 및 카드원단값 등을 제외해도 형편이 제법 좋은 편이다.
한편 학생들은 "복사용 선불카드의 등장으로 용지의 크기에 관계없이 같은값에 복사할 수 있고 원하는 부분을 자유롭게 복사할 수 있어 좋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그러나 "선불인만큼 이용자에게 공중전화카드처럼 인센티브가 어느정도 주어져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학 및 공공 도서관에서 이처럼 선불카드에 의한 복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것은 자율복사로 인한 인건비 절감과 함께 선불카드 판매로 적지않은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박영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