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각축 치열한 PCS사업권

최근들어 정부의 통신사업 구조조정계획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신규 통신사 업중 개인휴대통신(PCS)의 사업권이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통신 등 통신사업자는 물론 국내 대기업들이 PCS사업권 획득을 위해 치열한 한판승부를 벌일 태세이다. 2~3년전 제2이동전화사업권을 놓고 당시전개됐던 국내 재벌그룹간의 경쟁이 이번 PCS사업자 선정을 놓고 또다시 재현될 조짐이다.

PCS가 이동전화사업 선정당시 회자됐던 "황금알을 낳는 거위"산업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PCS는 앞으로 엄청난 성장세가 예상되는 정보통신산업을 주도할 핵심서비스임은 자명하다. 현존하는 통신기술 수준으로 볼때 오는21세기를 주도할 통신서비스로 PCS가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PCS는 무게가 1백~1백50g정도의 소형 단말기로 2GHz대역에서 동일한 접속 방식으로 양방향 통신을 할 수 있는 통신서비스이다. 이같은 동일한 방식의 주파수대역을 이용해 가정의 코드리스폰을 비롯해 직장내에선 구내무선전화 、차량탑승시에는 셀룰러전화、 외부에서는 이동전화 등 다양한 형태로 이동 전화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PCS가 차세대 정보통신서비스로 각광받는 이유는 이같은 이동성에만 원인이있는 것은 아니다. PCS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와도 전화를 걸수 있고 받을수도 있는 휴대전화의 이점과 함께 개인별 상황에 맞추어 통신서비스를 제공 할수 있는 서비스 개인화의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PCS의 이같은 매력으로 인해 PCS가 상용화되면 빠른 시일안에 기존의유선전화 및 이동전화의 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PCS의 출현으로 기존 정보통신서비스 시장이 새롭게 재편된다는 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

따라서 유선전화 및 이동전화 등 기존의 통신사업자들은 PCS사업 진출만이 앞으로 정보통신분야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으로 판단、 사업 권 획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재벌기업들도 PCS사업 진출만이 향후 거대시장으로 부상할 정보통신사업에서 시장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판단 、 기업의 사활을 걸고 한판승부를 벌일 태세이다. PCS는 앞으로 유무선 통신서비스를 대체하고 모든 통신이용자들에게 통신혁명을 가져다줄 차세대 통신서비스라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올해안으로 결정될 PCS사업자 선정에 대해 보다 체계적인 선정방안 수립과 장기적인 안목에서의 정책방향 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바로 이같은 맥락에서이다.

최근들어 PCS의 무선접속방식에 대한 첨예한 논란도 따지고 보면 통신사업 자들의 사업권 획득을 위한 발판 굳히기로 풀이된다. 물론 PCS의 무선접속방 식결정은 향후 어느 사업자가 이 분야의 시장을 주도하느냐를 판가름하는 주된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성급한 정책 결정은 오히려 외국의 특정기업이나 특정기술에 국내 시장이 예속되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 이 분야의 세계 기술추세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관련 정책결정은 어떤 방식을 채택하느냐 하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국내 기술수준 및 세계의 시장 상황을 고려한 시기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PCS는 오는 2000년대에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보편적인 통신서비스로 부상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 추진되고 있는 사업자 선정작업은 공급자의 측면만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는 듯하다.

앞으로 통신시장의 개방과 경쟁이 가속화돼 이 분야의 시장장벽이 허물어지는 상황에서 수요자、 즉 통신이용자가 어떤 형태의 서비스를 보다 값싸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정책결정의 핵심사안이어 야 한다.

PCS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이에 대한 서비스의 이해와 상황에 대해 국민적 인공감대를 형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PCS가 이동전화서비스에 필적하는 높은 수익의 사업이라는 점만을 강조, 종전처럼 국내 재벌기업간의 각축장으로 국민에게 비춰져서는 안되겠다. 정 보화사회를 이끌어갈 정보마인드가 있는 기업이 선정되도록 각별한 고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