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 커넥터-3천5백억시장 "전성시대"

올해 국내 커넥터업계에서 가장 쉽게 느낄 수 있는 현상은 가전용 커넥터분야의 성장이 주춤해짐에 따라 자동차.통신용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는 점이다.

실제로 전체 커넥터시장을 놓고 보더라도 가전용 시장의 신장률은 현저하게낮아지고 자동차용이나 통신용.컴퓨터용 커넥터시장이 상대적으로 높은 신장률을 보이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올해 국내 커넥터시장은 지난해의 2천8백억원보다 25%가량 늘어난 3천5백 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분야별로는 우선 최근 수년간 커넥터시장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자동 차용 분야가 올들어 전반적인 완성차의 보급 확대와 함께 전장화가 급진전되고있는 고급차종의 수요가 늘어나고 특히 정션블록 등 고부가가치 커넥터 채용이 일반화되고 있는 신차종의 생산이 가속화되고 있는데 힘입어 시장규모 는지난해의 8백억원대에서 무려 50%나 늘어난 1천2백억원 규모에 달할 전망 이다. 이 시장은 해마다 25%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국내 자동차산업의 시장 성때문에 그동안 가전용과 통신용 커넥터시장에서 각각 강력한 이미지를 심어온 한국몰렉스와 히로세코리아가 새로 참여해 기존의 한국단자나 AMP코리 아.KUM(한국유니온머시너리)에 도전장을 내놓은 상황이다. 이어 최근에는 동 축커넥터의 비중이 높았던 일산전자가 엔진컨트롤유닛(ECU)용 커넥터 및 스 플라이스팩 커넥터를 앞세워 시장에 참여, 기존업체들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AMP코리아는 올초 경산공장의 자동차 하네스라인과 졍션블록 라인을 본격 가동한데 이어 최근에는 자동차용 와이어하네스 자동머신을 도입해 자동차용 제품라인을 특화하고 있고 한국단자도 최근 ECU커넥터를 비롯 해각종 자동차용 커넥터제품을 선보이며 신규업체의 진출에 대응하고 있다.

이때문에신규업체들이 기존업체들의 튼튼한 아성을 뚫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보인다. 특히 자동차용 시장에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세계 최대의 자동 차전장업체인 델파이패커드일렉트릭사의 국내시장 진출이다. 패커드사는 현재 국내 자동차용 전자부품업체와 도어록 장치 및 모듈러도어생산분야에서제휴를 맺었고 금년말까지는 자동차 하네스업체 및 커넥터업체와도 손을 잡고 조인트벤처를 설립, 정션블록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국내시장공략에 나설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통신기기의 보급확대와 정보통신망에 대한 집중투자에 힘입어 단말기.

장비.선로등으로 커넥터의 채용범위가 고르게 확대돼 활기를 보이고 있는통신용 커넥터시장은 올해 전년대비 30%가량 늘어난 8백억원대에 달할 것으로전망된다. 통신용 커넥터시장은 핸드폰.무선호출기 등의 보급확대로 이들 통신기기들 의국내 생산이 크게 늘어나면서 기판용 협피치 커넥터 및 인터페이스, 안테 나용 동축커넥터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통신용 초고속 커넥터인 "메트랄"과 DIN커넥터, HPC커넥터로 올 상반기동안 지난해 전체 실적보다 많은 1백3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금년말까지는전년대비 2.5배인 2백50억원을 매출목표로 잡고 있는 한국버그전자의 돌풍은 이 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끌고 있다.

버그전자는 내년중에는 그동안 수입판매해온 메트랄과 HPC커넥터의 기능을 보완, 국내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AMP코리아는 광CATV, 분배장치, ATM신모델 등 고속을 요구하는 통신장비가 상용화되면서 2.5, 6, 10기가 등 기가급 전송을 지원할 수 있는 자사의 초고속 커넥터인 "Z팩"의 채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지난해부터 대전지역에 별도의 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히로세코리아는 지난해에 선보인 인터페이스커넥터가 호평을 받자 일히로 세로부터 기술협력을 받아 공급량을 대폭 늘리고 있다. 또한 이동통신관련 PCB기판용 1mm이하 협피치 커넥터도 일부 생산하고 있다. 초창기 국내 통신용 커넥터시장을 주도하다가 몰락위기에 처했던 협진공업은지난해 협진의 초창 기때부터 소재를 공급해오던 새한비철금속에 인수되면서통신용 커넥터개발에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동안 자동차용 커넥터 전문업체로 알려졌던 한국단자도 명실상부한 커넥 터종합생산업체로의 부상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미국 윈체스터사와의 제휴를 통해 CDMA 관련 전송장비용 DIN커넥터를 시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올해에는순수 국내 커넥터 전문업체로는 처음으로 광커넥터를 개발에 성공, 광커넥터 시장에 본격 참여했다. 한국단자는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광감쇄기 광커플러, 어댑터를 비롯해 장기적으로는 핵심부품인 패룰도 수입소재를 들여와 가공.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협피치커넥터 부문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는 골든콘넥터와 우영은 지난해부터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무선호출기용 1.27mm 협피치 커넥터시장에서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골든콘넥터는 최근 광명공장과 구리공장에 프레스.금형.조립라인의 증설을 마치고 1.27mm커넥터를 월 8천만핀 규모로 생산, 최근 광역 무선호출기의 등장을 계기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동커넥터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PC주변기기 및 통신용 커넥터를 공급하고 있는 우영은 최근 1.27mm 싱글제품에 이어 듀얼제품을 시장에 본격 투입, 골든콘넥터와 대만업체들이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무선호출기용 협피치 커넥터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체 커넥터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가전용 커넥터분야는 최대 수요처인 가전 3사와 오디오업체들이 수출거점 확보와 생산원가절감을 위해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와 남미지역 등으로 생산기지 이전에박차를가하고 있는데다 "선없는 VCR" 등에서 볼 수 있듯 세트의 커넥터 채용축소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어 올해시장은 전년도와 비슷한 1천1백억원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이 때문에 한국몰렉스.엘코코리아.LG전선.한림전자.연호전자 등 가전용 커 넥터를 중심으로 성장해온 업체들의 "탈가전" 움직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있다. 가전용 커넥터시장은 최근들어 삼성이 냉장고.전자레인지 등 수출전략제품 의생산라인을 중국 소주로 이전하고 대우도 멕시코에 냉장고 공장을 가동하는등 주요 가전업체들의 해외진출이 잇따르면서 국내 가전기기의 와이어하네 스량이 축소되고 기기의 고성능화와 부품수 절감추세로 커넥터수요가 줄어들고있는 상황이다.

한국 몰렉스는 주력분야인 가전비중을 현재의 55%에서 내년에는 40%대로 대폭 줄이고 데이터통신부문을 현재의 30%에서 35%, 자동차부문을 현재의1 0%에서 1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몰렉스는 가전부문에서는 자동삽입라인 을 도입해 생산성을 높임으로써 가격경쟁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며 데이터통신 부문은 싱가포르 및 일본몰렉스의 신규품목을 적극 소개하면서 비중을 확대 해 나갈 방침이다.

가전용 협피치 커넥터부문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엘코코리아 역시 올초에구로 2공단 신공장으로 이전, 생산능력이 확대됨에 따라 가전위주의 사업에 서탈피하기 위해 총 15억원을 투자해 CD롬드라이브.HDD 등 PC 주변기기용 및무선호출기.핸디폰용 커넥터 생산 관련설비를 도입하는 한편 연내에 독일 엘 코사를 통해 TDX용 프레스핏 핀 생산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엘 코는 현재 전체매출액의 10%수준에 머물고 있는 비가전용 커넥터의 비중을 올해말까지 20%이상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통신용 커넥터를 주력제품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동사는 최근에는 통신.가전.컴퓨터 주변기기분야에서 6개 품목의 신제품을 개발,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 가전용 커넥터의 초창기 멤버인 한림전자도 모니터.본체.키보드 등 컴퓨터 주변기기용 및 CATV.모뎀 등의 통신용 커넥터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신제품 12종을 개발, 선보이고 있으며 LG전선도 최근 기술제휴선인 일J AE사의 도움을 받아 정보통신을 중심으로 한 산업용 커넥터 시장 진출을 적 극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연호전자도 기존의 TV시장 일변도에 서벗어나 지난해부터 모니터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편 신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자레인지.냉장고.세탁기 등 백색가전에 사용되고 있는 강전용 커넥터시장의 점유율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강전용시장은 기존의 AMP코리아, 한국단자의 시장구도에 한국몰렉스가 지난 93년 현대압착단자를 흡수하면서 새롭게 진출, 3파전양상을 띠고 있다.

강전용 시장에서 규모가 가장 큰 전자레인지용 시장에서는 그동안 포지티브록 제품을 앞세워 강세를 보여온 AMP에 대응해 한국단자가 "퍼펙트 록"제 품영업을 강화하고 있고 몰렉스도 "세이프 록"제품으로 가세하고 있다. 특히AMP의 "P-록"제품기술특허에 묶여 그동안 활발한 영업을 펼치지못했던 한국 단자는 지난 4월 유럽지역의 특허가 풀리면서 시장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단자가 주도해온 냉장고용시장은 몰렉스가 새로 참여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고 한국단자도 이에 대응해 최근 더블블록 시리즈제품을 출시해 시장주도권회복을 꾀하고 있다. 또한 AMP와 한국단자가 영업을 강화하고 있는세탁기용 시장에서도 몰렉스가 새로 참여해 시장경쟁을 뜨겁게 하고 있다.

가전용 시장에서 매년 30~40%이상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플로팅커넥 터시장에서는 그동안 국내 시장을 장악해온 일본의 다이코사에 맞서 최근에는엘코코리아가 이 커넥터의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한국몰렉스도 국산화대책에본격 나서고 있으며 LG전선.연호 등도 경쟁력있는 저가형 제품의 국산화를적극 추진중이다.

또한 자동차.통신용 커넥터시장에 못지않게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CD롬 드라이브 모니터 등 PC 주변기기시장에서도 관련커넥터업체들의 시장공략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CD롬 드라이브용 커넥터시장에서는 히로세코리아가 올초에 4배속 신호전달 용시그널핀과 인터페이스 커넥터를 일체화시킨 복합커넥터를 본격공급하기시 작한데 이어 4월에는 국내 최초로 6배속 CD롬드라이브용 인터페이스 커넥터 의개발에 성공, CD롬 드라이브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또한 엘코코리아는 FPC (Fle.ible Printed Circuitry).시그널핀.헤더핀을 주력공급하고 있다.

모니터용 시장에서는 한국몰렉스가 주력제품인 2.5mm 와이어 투 보드제품 의생산을 늘리고 있으며 연호전자도 삼성의 모니터시장고수를 위해 2.5mm제 품과 함께 편향요크(DY)용 8mm 및 10mm 특수커넥터 공급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한국버그전자가 주력제품인 PCMCIA카드용 커넥터에 이어 노트북 PC의 새로운 카드인터페이스로 채택이 확산되고 있는 SPCI(Small PCI) (Small PCI) 1백8핀 커넥터를 본격 공급해 노트북 PC용 커넥터의 선점을 노리고 있다. 【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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