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 대한 제조업의 투자가 점차 가속되고 있다.
지난 85년에 7억8천만달러였던 투자액은 10년만인 지난 95년에 47억6천만달러로 6배이상 성장했다.
이는 65년 독립이후 싱가포르가 일관되게 제조업을 국가의 근간으로 삼으려는 노력을 지속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외자 우선으로 제조업을 강화하고있는 계획이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싱가포르에 대한 해외 기업들의 투자는 미국이 가장 많아 95년에 전체의 30.5%를 점했다. 두번째로는 일본 기업으로 17%였다. 그러나 일본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 더욱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가 이처럼 외국기업들의 투자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금융.정보센터, 교통통신의 중심지로서 기업의 본사 기능은 물론 R&D기능, 물류기능 등을 갖춰 동남아시아와 세계 각국을 연결하는 비즈니스 중심지로서 높게 평가되기 때문이다.
특히 싱가포르정부가 정보와 금융서비스뿐만 아니라 경제성장과 더불어 고용을 유지하는 것을 불가능하기 때문에 핵이 되는 것은 제조업이라고 보고,외국기업의 적극적인 유치에 나서 제조업의 진출을 지원하고 있는 것도 크게작용하고 있다.
제조업은 통신및 정보처리, 금융서비스의 인프라를 필요로 하고 동시에 정보기술과 금융서비스 산업도 제조업의 기반이 없이는 성장할 수 없다는 싱가포르의 분석이 적중하고 있는 것이다.
제조업에 대한 강력한 지원을 위해 싱가포르 정부는 현재 제조업진흥정책"M2000(메뉴팩처링 2000)을 내세우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제조업이 국민 총생산의 4분의 1, 고용인구의 5분의 1을 점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이 정책의 주된 내용으로 국제경쟁력 있는 산업군의 육성이 목적이다. 여기에는 인프라정비는 물론 전자.석유화학 및 화학산업을 중심으로 제조업에 대한 우대조치가 강구돼 있는데, 그중 하나가 싱가포르 경제 개발청이 담당하는 CDF(클러스터 디벨로프먼트 펀드:산업군 육성기금)를 들 수 있다.
인재양성면에서도 강력한 지원책을 실시하고 있다. 일본 기업이 현지 스태프의 기술연수를 위해 일본에 파견할 경우 1인당 약 2만엔까지 일당을 보조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개별 진출기업의 해외기술자 모집 및 조달 등을 지원한다.
이밖에도 5억달러의 연구개발기금(IDS)을 조성해 놓고 있으며, 세제면에서는 조건을 만족시키는 제조업에 대해서는 법인세 등을 낮춰주는 제도도 있는데, 이것은 진출 기업에 큰 이점이 되고 있다.
93년 미 상무부가 조사한 90년부터 92년까지의 미국기업 투자국가별 투자회수율에서 싱가포르는 28.7%로 가장 투자효과가 높은 국가라는 것이 실증되기도 했다. 또 세계경제포럼에서 발간하는 "월드 컴페터티브니스 리포트"에서도 96년 제조업 경쟁력 랭킹에서 홍콩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싱가포르는 제조업의 45%를 차지하고 있는 전자산업의 경우 85년에 비해95년의 출하액이 5배이상 증가했지만 고용은 2배정도 늘어나 노동력의 질이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변국에 비해 1인당 인건비는 높지만 생산효율이 높기 때문에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남아시아 각국에 생산거점을 두고있는 일본 기업들의 평가 역시 높다. 자유경제국가를 내걸고 외국 기업의 진출을 우대하는 싱가포르는 앞으로 외국기업들의 투자확대가 계속될 것으로보여 아시아의 유력 공업국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다져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