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뱅킹시스템 첫선..미래산업 개발

기존 폰뱅킹이나 PC뱅킹시스템에 비해 보안기능이 뛰어나고 화면서비스 기능이 향상된 인터넷 뱅킹시스템이 국내 처음으로 개발됐다.

반도체장비 전문업체인 미래산업(대표 정문술)은 방화벽과 최고 1백28비트의 가변키를 이용한 암호기능을 채용해 보안기능을 향상시킨 인터넷 뱅킹시스템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미래산업의 보안관련기술 전담연구소인 「소프트포럼」이 1년여에 걸친 연구 끝에 개발에 성공한 이 시스템은 네트워크 보안을 위한 방화벽 사용과 함께 이용시마다 일회용 고유ID를 발급 사용하고 웹을 통한 사용자의 과실을막기 위해 한번 보낸 명령어를 반복 사용할 수 없게 했으며 일정시간 사용치않으면 자동적으로 접속이 차단되는 등 네트워크 기술과 강력한 암호기술을복합적으로 사용해 그동안 무인 뱅킹시스템의 최대 취약점으로 지적돼온 보안기능을 강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또 화면을 통해 쉽게 계좌조회, 신용카드 통합서비스, 통신판매, 금융정보및 투자상담 등 모든 은행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기존 은행업무를 훨씬 간편하게 소화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서버, 은행서비스커널, 보안기능 모듈, 방화벽 등으로 구성되며, 한 시스템 구축시 2억∼5억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된다.

현재 이같은 인터넷 뱅킹서비스는 美 SFN은행을 시작으로 시티뱅크, 체이스맨해튼, 도쿄-미쓰비시은행 등 세계 각국의 1백여개 주요 은행들이 시행중이거나 준비중이다.

미래산업의 정문술 사장은 『이 시스템이 구축될 경우 은행측은 무인시스템 활용으로 인한 막대한 원가절감과 함께 통신망 보안기능으로 인한 서비스신뢰도 제고로 선진은행의 이미지효과를 꾀할 수 있고 고객 역시 편리하고안전하게 금융업무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1, 2년 안에 국내에서도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산업은 특히 이번 인터넷 뱅킹시스템의 보안기술 확보를 계기로 앞으로 스마트카드를 이용한 전자지갑 및 칼스와의 연동체계 등 전자상거래(EC)를 위한 인프라넷 구축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김경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