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기밥솥 시장은 지난해보다 소폭 성장한 가운데 단순형 제품보다는 마이컴을 채용한 고급기종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기밥솥의 전체 시장규모는 2백55만대 선으로 지난해의 2백45만대보다 약 10만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12월 판매예상치를 감안할 경우 LG전자는 지난해보다 1만대 늘어난 89만2천대의 전기밥솥을, 삼성전자는 지난해보다 13만대 늘어난 81만6천대의 전기밥솥을 각각 판매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중소업체인 한미는 지난해보다 약 9만대 늘어난 38만2천대의 전기밥솥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가운데 마이컴을 채용한 10만원 이상의 고급 전기밥솥은 지난해 44만1천대가 판매됐으나 올해엔 지난해보다 12만대 늘어난 56만대가 판매될 전망이다.
또 LG전자와 삼성전자가 판매하는 IH밥솥도 지난해 4만9천대에서 올해엔 7만6천대로 소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단순형 전기밥솥은 지난해 총 1백96만대가 판매됐으나 올해엔 5만대가 줄어든 1백91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10만원대 이상의 고급 전기 밥솥은 지난해 전체 시장에서 20%를 차지했으나 올해엔 25%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를 업체별로 살펴보면 LG전자는 마이컴 방식의 전기밥솥을 14만대, IH밥솥을 4만3천대 정도 판매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마이컴 방식의 전기 밥솥을 19만6천대, IH밥솥을 3만3천대 가량 판매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 대웅전기산업이 12만8천대, 한미가 5만대 정도의 마이컴 방식 전기밥솥을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기밥솥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으며 기존 제품을 대체하기 위해 고급 기종을 찾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내년에는 98년부터 수입될 일제 전기밥솥에 대응해 첨단기능을 추가한 신제품이 대거 출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