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대기업 릴레이사업 정리설 무성

*-대기업중 유일하게 릴레이 사업에 참여해온 L사가 최근 통신용 릴레이 라인을 매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릴레이사업 정리를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L사의 릴레이사업 적자가 지속됨에 따라 이를 한계사업으로 규정, 정리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최근 들어 다른 릴레이업체들도 일본 업체들의 저가공세에 밀려 채산성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언.

이에 대해 L사측에서는 『올해 릴레이사업이 극히 좋지 않아 이관을 검토하고는 있는 것은 사실이나 릴레이사업 자체를 정리하는 것은 확정된 바가 없다』고 밝히는 한편 『내년부터는 제어부품사업부에서 담당해온 릴레이사업을 자동화기기사업부로 통합, 계속할 가능성이 높다』며 릴레이사업 정리설을 부인.

그러나 중견 릴레이업체인 H社의 한 관계자는 『L사 관계자로부터 「릴레이 사업을 포기하기로 했다」는 말을 직접 들었다』고 전하고 있으며 또다른 업체에서는 『L사가 최근 통신용 릴레이 생산라인을 40억원에 구입할 것을 요청해와 이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하는 등 굴뚝 연기가 갈수록 짙어지고 있어 내부적으로는 이미 정리를 구체화하고 있지 않느냐는 추측이 지배적.

<김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