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원, 중형컴용 전자펜 필기인식시스템 개발

종전의 PC 환경에서 스캐너를 이용한 문자인식 기술과는 달리, 전자펜을 이용, 중형컴퓨터(유닉스)에서 사람이 쓴 숫자, 한글, 영문 등의 필기체 문서를 90% 수준까지 인식할 수 있는 온라인 필기인식시스템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원장 윤덕용) 전산학과 김진형 교수팀은 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연구과제로 키보드 대신 전자펜을 이용, 중형컴퓨터에서 문자를 인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응용프로그램을 중형컴퓨터(선 스파크 스테이션 2)에 적용시킨 결과 평균 90%의 문자인식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필기체 문자별 인식률을 보면 한글필기체의 경우 8명이 작성한 3천5백60자를 CPU가 0.65초만에 91.8%를 인식했으며 영문은 대문자의 경우 9명이 작성한 1천1백60자를 0.56초만에 94.7%를, 소문자는 9명이 작성한 1천6백75자를 0.42초만에 87.3%를 각각 완벽히 인식했다. 특히 숫자의 경우에는 10명이 작성한 9백96자를 단 0.09초만에 98.9%를 인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개발은 클라이언트 서버 환경으로 응용프로그램이 구성됐으며 서버는 마이크로 소프트 윈도 NT에서, 클라이언트는 마이크로 소프트 윈도 95NT에서 각각 동작하도록 되어 있으나 네트워크 패킷을 개선한다면 어떤 운용체계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연구팀은 관련 시스템을 보완할 경우 기존의 입력수단인 키보드 마우스의 대체가 가능하고 휴대형 컴퓨터에도 적용 가능할 것으로 평가했다.

이 시스템을 휴대형 컴퓨터에 적용할 경우 은행에서의 전표처리, 각종 보고서 인식, 문서 인식작업 등에서 탁월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며 앞으로 키보드나 마우스에 서투른 초보자들이 컴퓨터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평가된다.

연구팀은 향후 필기체 인식률이 1백% 수준에 가까워지면 현재의 키보드와 마우스를 전자펜으로 대체, 이용하기 편리한 컴퓨터 환경이 제공되며 휴대용 컴퓨터나 네트워크를 통한 데스크톱 컴퓨터에서의 입력기능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특히 키보드나 마우스 등 입력기가 하나의 펜으로 통합돼 컴퓨터의 무게와 부피를 줄일 수 있어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통한 「움직이는 사무실」 구현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전=김상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