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 핵심부품인 디지털 다기능 디스크(DVD)플레이용 PC보드가 이달 중에 양산됨으로써 올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던 PC DVD시대가 크게 앞당겨질 전망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인전자, 가산전자, 서한전자, 프로콤코리아 등 주요 멀티미디어 주변기기 생산업체들이 DVD 핵심주변장치인 플레이용 PC보드 개발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다음주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PC에서도 꿈의 미디어라 불리는 DVD롬 타이틀과 MPEG-2 압축방식으로 저장된 고선명 디지털 영상물을 감상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시대가 미국, 일본 등 선진국보다 1개월 이상 앞서 오는 2.4분기부터는 본격 개막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산전자(대표 오봉환)는 지난해 10월 DVD플레이용 전용보드 「윈엑스DVD」를 개발, DVD보드, DVD롬드라이브, DVD롬 타이틀과 리모콘 및 수신기 등을 포함시켜 업그레이드키트 형태의 제품으로 제작해 이달 20일부터 국내 PC메이커들은 물론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
가산은 PC메이커들을 대상으로 한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공급 외에도 전문가와 컴퓨터 마니아를 대상으로 한 단품판매에도 나서 DVD의 보급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두인전자(대표 김광수)는 지난해 11월 추계 컴덱스쇼에서 발표한 PC용 DVD플레이보드 「DVD비전」를 이달 중순부터 양산, 오는 20일경 멀티미디어 업그레이드키트 형태와 단품으로 자체 유통망을 통해 시판에 나설 계획이다.
두인은 DVD비전키트에 DVD비전보드, DVD롬드라이브, DVD롬타이틀 등을 포함시켜 60~70만원선에 판매할 계획이며 DVD보드 단품가격은 30만원선에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한전자(대표 이교식)는 지난해 말 PCI 브리지 방식의 DVD디코딩보드 「시네DVD(가칭)」 개발에 성공, 현재 양산을 준비하고 있으며 DVD롬 타이틀 공급선을 확보하기 위해 호주의 DVD타이틀 전문업체와 국내 공급권 계약도 추진 중이다.
프로콤코리아(대표 설희천)도 PC용 DVD플레이 보드 개발을 끝마치고 제품 필드테스트를 거쳐 이르면 다음달 초부터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프로콤은 DVD롬드라이브, DVD출력보드, DVD롬타이틀 등을 패키지 형태로 구성해 늦어도 4월부터는 국내시장에 공급할 방침이다.
이처럼 멀티미디어 주변장치 생산업체들이 잇따라 DVD출력용 플레이보드의 양산시기를 앞당기고 있는 것은 가전업체들이 DVD플레이어와 타이틀을 오는 2.4분기부터 본격 공급할 것에 대비, 실수요자들을 컴퓨터 쪽으로 끌어들이는 한편 향후 폭발적인 시장확대가 예상되는 DVD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편 업계에서는 올해 DVD플레이용 PC보드 수요가 10만장에 육박해 2백70억원 이상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들 중견 보드업체 이외에도 10여개 중소 멀티미디어 보드업체들이 대거 이 시장에 가세할 것으로 보여 최소한 20여개 이상의 제품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남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