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자(LISA)는 제록스 스타 시스템을 기초로 애플이 개발한 퍼스널 컴퓨터다.
IBM, 애플을 통틀어 GUI개념을 도입한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로 기록되고 있으며 83년 1월에 발표됐다. 발표됐을 당시 1MB램과 2MB 롬, 5MB 하드디스크를 장착제품. 82년 11월 컴팩에서 발표한 4.77 휴대형PC나 84년 8월에 발표된 6 IBM AT PC가 1백28∼2백56의 메모리를 장착한 것에 비교해보면 최고급 하드웨어 사양을 제공한 컴퓨터다.
리자는 그래픽 사용자 환경을 제공한다는 혁신적인 개념을 제공했으나 매우 느렸고 가격 또한 1만달러라는 한계점 때문에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같은 기간에 발표된 애플e가 1천4백달러, 82년 10월에 발표된 애플 도트 매트릭스 프린터가 7백달러였던 것에 비춰보면 당시 리사가 얼마나 고가의 컴퓨터였던가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하드웨어 자체로서의 의미는 그렇다치더라도 리자는 애플의 순탄치 않던 운명속에서 태어난 불행한 제품이었다.
리자가 발표된 시기는 83년으로 애플의 격변기에 해당한다. 애플와 비지캘크의 눈부신 성공이 기대와 달리 애플까지 연장되지 않았던데다 리자까지 실패함으로써 애플은 심각한 경영위기까지 몰리게 되는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다.
특히 리자개발에 5천만달러, 리자환경의 소프트웨어 개발에 1억달러라는 엄청난 개발비를 투자하고도 잇따른 흥행실패를 함으로써 애플과 스티브 잡스의 입지는 흔들렸다.
리자는 70년대 말 스티브 잡스가 제록스 팔로알토 연구소에서 얻은 아이디어로 스티브 잡스의 야심작이었기 때문이었다. 그 이듬해 스티브 잡스는 자신이 끌어들인 콜라 거부 「존 스컬리」에 의해 애플에서 쫓겨나게 되고 84년 존 스컬리는 「설탕물을 팔 것인가 세계를 변혁시킬 것인가」라는 유명한 말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애플사 사장자리에 취임하게 된다.
<이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