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데이콤 사장 경질... LG그룹 경영권 장악 신호탄

손익수 데이콤 사장이 정식 임기를 2년 앞두고 전격 경질된다.

데이콤은 지난 8일 신라호텔에서 사장추천위원회(위원장 오명)을 열어 제5대 사장으로 곽치영 현 부사장을 만장일치로 추천했다고 10일 밝혔다.

손익수 현 사장은 오는 14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자진 사퇴의 형식으로 사장직에서 물러나 명예회장으로 추대될 예정이다.

데이콤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장 경질과 관련,『손 사장이 지난해 3월 사장에 재선임될 당시 1년만 사장직을 수행하고 옷을 벗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고 후진들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공식임기를 1년 앞두고 용퇴의 형식을 빌어 사장직을 물러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업계에서는 곽 부사장이 85년 데이콤에 오기 직전 약 5년간 럭키개발(현 LG건설) 임원으로 근무했었던 점을 들어 이번 데이콤의 사장 경질이 LG그룹의 데이콤 친정체제 구축을 위한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현재 LG그룹은 공식적으로 9.35%의 데이콤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위장 분산등을 통해 30% 안팎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LG그룹이 개인휴대통신사업권을 획득,오는 8월말까지 현재의 데이콤 지분을 5%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데이콤 경영권 인수를 내부적으로 추진중인 삼성그룹등 대기업들과 통신사업자들의 적지 않은 반발이 예상된다.

<최승철 기자>

* 곽치영 데이콤 신임사장 약력

△41년생 △경남 마산출신 △59년 마산고 졸업 △65년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66∼80년 한국과학기술연구소 기획실장 △81∼85년 럭키개발 상무 △85년 데이콤 기획관리실장 △86년 데이콤 전무 △93년 데이콤 부사장겸 데이콤 인터내셔널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