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대표 정몽헌)가 본격적인 반도체장비 부품 국산화의 닻을 올렸다. 현대전자는 지난 26일부터 3일간 이천 본사에서 첫 「국산화 대상 반도체장비 부품 전시회」를 갖고 그간 국산화가 지체돼 온 2백30여종의 장비부품 및 부분품의 국내생산 열의를 다졌다.
현대의 이번 행사는 그간 장비 국산화를 주도해 온 협력업체 중심이 아닌 개발력을 지닌 신규 중소 개발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전시회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회를 주관한 이 회사 반도체생산본부 국산화추진팀 기정림 상무는 『신청업체만도 4백여개사에 이르고 참관객이 1천2백명을 넘어설 정도로 호응도가 기대 이상이었다』며 이번에 신규발굴한 중소 전문업체들을 집중지원해 장비 국내생산의 저변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 상무는 또 『반도체장비의 국산화는 반도체산업의 안정적인 발전과 가격경쟁력 제고에 필수적인 요소임에도 불구, 기술력 부족 등 여러가지 문제로 더디게 추진돼 온 것이 현실이었다』고 진단하고 부품-부분품-장비의 개발순서를 차근차근 밟는 기술축적을 통해 2000년까지 부품 국산화율을 75%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94년부터 협력업체 중심으로 부품 국산화를 추진해 온 현대는 이번 전시회에서 「최우선 국산화 품목」으로 지정된 2백30여개 품목을 포함해 연내에 총 2천5백여종의 국산화가 가능해 연간 8백11억원의 수입대체 및 2백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처음 개최한 부품 국산화 전시회를 내년부터 매년 열어 장비 국내생산 저변을 확대하는 한편 제품도 단품 위주에서 진공펌프, 제너레이터 등 서브장비로 국산화 단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김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