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양판점 중고가전제품 보상판매 활발

백화점 및 가전 양판점을 중심으로 중고 가전제품 보상판매가 적극 추진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백화점과 가전 및 컴퓨터 양판점 등이 중고 가전제품 수출업체와 제휴해 소비자들이 그동안 사용해 오던 중고 가전제품을 높은 가격에 매입하는 보상판매가 활성화됨에 따라 중고 가전제품 재활용의 길이 넓어질 전망이다.

따라서 가전제품 폐기처리시 처리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소비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무역적자가 늘고 있는 현 시점에 중고 가전제품 수출에 따른 외화획득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백화점 가운데 중고 가전제품 보상판매를 가장 먼저 실시한 곳은 블루힐백화점으로 지난 2월부터 중고 가전제품 수출업체인 강남엔지니어링과 손잡고 고객의 가정이나 회사에 전문 감정사를 파견, 냉장고, 컬러TV,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 주요 가전제품과 컴퓨터, 팩시밀리 등 OA제품을 높은 가격에 매입하고 있다.

블루힐백화점의 가전제품 보상판매 행사가 구매고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모으자 현대, 미도파, 그랜드백화점 등도 이를 실시하기 위해 현재 중고 가전제품 매입업체를 물색하고 있으며 업체가 확정되는 데로 보상판매 행사를 적극 실시할 방침이다.

가전 및 컴퓨터 양판점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전자유통 역시 오는 19일부터 이달 말까지 계획된 봄철 바겐세일 행사기간동안 고객이 사용하던 가전제품을 최고 1백20만원까지 보상, 제품 구입시 보상금액 만큼을 감해주는 「고객사은 보상판매 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서울전자유통은 이번 바겐세일 기간동안 보상판매를 시험실시한 후 고객들의 반응이 좋으면 이를 연중행사로 전환, 실시할 방침이다.

현재 블루힐백화점, 서울전자유통 등과 손잡고 중고 가전제품 매입 및 후진국으로의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강남엔지니어링은 매입된 중고 가전제품 가운데 약 70%를 중국, 말레이지아 등의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이 회사의 김영진 사장은 『소비자들이 폐기처리비용을 부담하고 각 구청을 통해 처리하고 있는 가전제품 가운데 상당수는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이라며 『이들 제품을 폐기처분하기 않고 중고 보상판매를 통해 처리할 경우 폐기물 처리비용을 부담치 않을 뿐 아니라 최소 3만원에서 최대 1백2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 중고가전 제품을 수입하려는 후진국이 많아 물량만 확보될 경우 외화획득에도 한 몫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