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업체 마케팅 실무자들의 모임인 세계반도체무역통계(WSTS)가 최근 발표한 97년 춘계전망은 무엇보다 지난달 발표된 데이터퀘스트의 전망치(D램은 -9.4%, 전체 반도체시장은 13% 성장 등)보다 무려 10%포인트 가까이 낮게 전망했다는 점이 관심을 끈다.
이번 WSTS 전망은 한마디로 D램 등 MOS메모리의 약세와 MPU 등 마이크로컴포넌트의 강세로 요약된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D램시장은 전년보다 20% 정도 줄어든 2백억달러에 그쳐 전체 반도체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4.6%로 4.4%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또 플래시메모리만 9% 정도 증가할 뿐 S램, EP롬, 마스크롬 등 나머지 제품들이 모두 24% 이상 줄어 MOS메모리 전체적으로도 전년보다 18% 이상 줄어든 2백94억달러에 그쳐 전체 반도체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포인트 떨어진 21.3%에 머물 전망이다.
반면 MOS마이크로시장은 펜티엄프로세서 등 MPU시장의 호조에 힘입어 96년보다 23.3% 늘어난 4백91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주요 품목별로는 MPU, MCU, MPR가 각각 32.9%, 12.6%, 17.7% 늘어나 MOS마이크로 제품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보다 5.4%포인트 증가한 35.6%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밖에 MOS로직과 아날로그시장도 각각 10%와 9.7% 늘어난 2백21억달러와 1백87억달러에 달하는 반면 바이폴러 디지털시장은 ASIC시장 확대에 밀려 18.6%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ASIC시장은 올해 12% 성장하고 98년부터 멀티미디어PC 및 세트톱박스 등의 수요확대에 힘입어 평균 20%대의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되는데 특히 스탠더드셀의 성장이 두드러져 2000년에는 1백9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개별소자와 광소자가 전년 수준인 1백70억달러의 시장을 형성해 97년 전체 반도체시장은 IC 1천2백10억달러를 포함해 전년보다 4.6% 늘어난 1천3백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지역별로는 미주지역이 올해 6.8% 성장한 4백56억달러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김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