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가스보일러시장을 놓고 가스기기업체와 보일러업체, 그리고 가전업체 등 세 진영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가스보일러시장은 최근 제품경쟁력과 자본력에서 뒤지는 업체는 탈락하는 구조개편이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시중의 자금사정이 악화되고 건설경기가 침체되면서 이러한 구조재편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그 결과 한때 수십개 업체가 난립했던 가스보일러시장은 최근 상위 몇개 업체가 전체시장의 90%를 차지하는 형태로 구조조정이 마무리되고 있다.
현재 가스보일러시장을 이끌고 있는 업체들은 린나이코리아를 비롯해 귀뚜라미, 경동, 대성셀틱, 롯데기공 등 보일러업체와 대우전자 등 6개 업체가 손꼽힌다.
이밖에 해태전자와 코오롱이 있으며 동양매직이 올해 새로 가세하고 있다.
이들 업체 가운데 올들어 사업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업체는 대우전자와 동양매직이다.
대우전자는 최근 2년 만에 가스보일러 신제품을 내놓고 가스보일러사업의 재도약을 선언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전문점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현재 1백개인 유통대리점을 올해 안에 2백개로 확충할 계획이다.
대우전자는 가전대기업으로서 쌓은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워 현재 판매 순위 5위에서 앞으로 3년 안으로 1위 자리를 꿰차겠다는 야심을 내비치고 있다.
동양매직도 최근 신제품을 개발하고 가스보일러사업에 새로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다른 회사에 비해 뒤늦게 뛰어들어 유통망이 매우 취약한 편이다.
그렇지만 이 회사는 사업 첫해에 60여개의 유통망을 확보하는 등 앞으로 가스보일러시장에서 뭔가 일을 낼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동양매직의 한 관계자는 『가스보일러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가스기기 전문업체가 만든 제품에 대해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 우리 회사의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질 것』이라면서 2,3년 안에 선두권 진입이 무난하다고 장담했다.
두 회사가 이처럼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가면서 시장판도에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가스기기 전문업체들이 점차 성가를 높이고 있는 반면에 보일러 전문업체들은 퇴조경향을 보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보일러 전문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최근 낮아지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가 집계한 지난해 판매실적을 보면 전년도에 비해 나아진 보일러 전문업체는 귀뚜라미와 경동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추세는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일부 업체를 빼고 대부분 보일러 전문업체들은 올들어 이렇다 할 신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보일러 전문업체마다 뼈대를 두고 있는 기름보일러시장이 극심한 불황에 허덕이면서 가스보일러사업에 대한 투자여력을 잃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반면 가스기기 전문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연관사업을 전개함에 따른 시너지효과가 있어 갈수록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린나이코리아의 경우 지난해 2위 업체인 귀뚜라미보일러보다 6만대를 더 판매해 그 격차를 전년도보다 1만대 정도 넓혔다.
보일러 전문업체들은 올해 가스기기 전문업체와는 물론 최근 의욕적으로 사업을 재개한 대우전자와 힘겨운 시장경쟁을 벌여야 하는 입장에 놓여 있다.
올해 가스보일러시장은 지난해보다 7만여대 늘어난 70만대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이다.
금액으로는 3천억원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를 놓고 가스기기 전문업체와 보일러전문업체, 그리고 가전업체가 벌일 시장점유율 경쟁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업계의 관심이 새삼 집중되고 있다.
<신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