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반도체, 환경경영 "시동"

LG반도체(대표 문정환)는 환경과 관련한 모든 국제적인 제재 및 무역장벽에 근본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기법의 환경경영(ESH경영)체제를 구축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ESH(Environment, Safety & Health)경영은 단순히 환경보호 측면뿐만 아니라 환경, 안전, 보건을 총체적으로 고려하여 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연구, 생산, 마케팅 등 모든 경영활동에서 전임직원들이 손쉽게 ESH에 미칠 수 있는 악영향을 분석하고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한 새로운 통합환경경영기법이다. 현재 이 분야에 대한 관련연구가 상당 부분 진척된 유럽,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ESH 경영활동을 생산 요소와 동일한 수준의 주요 경영 변수로까지 여기고 있는 상황이다.

LG반도체는 그동안 BS7750 및 ISO14001 인증 획득, LCA(전과정평가) 등의 환경경영활동을 통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ESH경영의 전사적인 체제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최근 마련했다. 이 회사는 먼저 생산측면에서 「무방출/무재해 사업장」 실현을 위한 ESH통합관리시스템을 본격 가동키로 하고 우선 자체 개발한 무공해(PF:Pollution Free) 프로그램을 통해 반도체 생산에 투입되는 각종 화학물질과 전기, 공업용수 등을 공정별로 분석하여 개별적으로 ESH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2010년까지 유해폐기물을 국제 기준치 수준으로 줄이고 전기 사용량도 웨이퍼 단위면적당 50%까지 줄일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폐기물의 경우 내년까지 10%, 전기사용량은 99년까지 5% 감소시키고, 용수 재이용률은 현재 50% 미만에서 99년까지 65%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생산 측면 외에도 R&D측면에서는 ESH를 고려해 원천적으로 제품개발 단계에서부터 환경친화적 제품설계와 청정공정 개발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또한 마케팅 및 간접부문에서는 국제적인 환경규제의 대비는 물론 ESH시장조사 및 정보교류를 활성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LG반도체는 이같은 총체적인 ESH경영을 위해 전사 ESH위원회와 각 경영섹터별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정기적인 목표수립과 성과측정 시스템을 체계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한 그린전략기획, 청정기술, 폐기물 처리, 환경기법 및 시스템, 그린마케팅, 인간공학 등 각 경영부문별로 전문가 육성을 위해 해외대학의 전문과정 및 연구기관, 선진기업의 ESH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백광선 부사장은 『우리나라의 OECD 가입과 함께 환경문제에 대한 국제적인 역할 요구와 압력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이 한발 앞서 선진국의 환경장벽에 대응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된다』고 전제하고 『ESH통합환경 경영체제는 이러한 시대 변화에 대한 가장 근본적인 대비책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