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접속서비스(ISP)시장에도 인수, 합병(M&A)과 한계사업 정리 등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접속서비스업체(ISP)들은 최근 국제통화기금(IMF) 찬바람으로 경기가 급속히 위축됨에 따라 일부 인터넷사업을 정리하거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인터넷접속서비스 전문업체인 아이네트는 해외의 인터넷서비스업체 또는 국내 유력 대기업에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현재 미국의 ISP인 유유넷(UUNET) 등 2∼3개 업체와 인수조건을 놓고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재 개인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아이프리 서비스의 중단도 검토중이다.
인터피아란 이름으로 인터넷접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두산정보통신도 최근 인터넷 관련 사업을 정리하기로 하고 AUNET코리아와 매각협상을 진행중이다. 두산정보통신은 관련 장비와 인원 모두를 매각업체에 이관하는 방식으로 인터넷사업을 정리하고 ERP 등 SI분야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한솔텔레컴 역시 최근 개인가입자들을 대상으로 2만원의 가입비를 받고 무료로 제공하던 인터넷서비스 「한큐」의 중단을 선언하고 이용료 반환 등의 조치에 들어갔다.
한솔텔레컴은 개인서비스 제공을 중단하는 대신 인터넷폰, 인트라넷 구축 등 기업을 대상으로하는 고부가가치 사업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제이씨현시스템 등 중소 ISP들과 국제회선을 임대해 ISP사업을 하고 있는 2차 ISP들도 사업부문 매각 또는 사업방향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인터넷서비스 업체들이 잇따라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 것은 최근 환율 급등으로 인터넷 사업의 채산성이 급속히 악화된 데다 인터넷 접속서비스의 특성상 일정규모 이상 사업을 확대하지 못하면 경쟁력을 갖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형 통신업체와 대기업, 전문업체들이 병존하는 국내 ISP시장은 몇몇 대기업과 통신업체들을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될 전망이다.
또 사업내용도 인터넷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백화점식 서비스에서 탈피, 인터넷폰, 전자상거래, 컨텐트 제공 등으로 전문화할 것으로 보인다.
<장윤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