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P업계, 시스템 조기구축 방법론 도입 확산

최근 전사적자원관리(ERP)업계가 다양한 「조기(早期)시스템 구축방법론」을 제시함에 따라 시스템 도입확산의 최대걸림돌로 여겨져온 구축기간 및 부수적인 비용문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SAP코리아, 바안코리아, 한국SSA, 두산정보통신, 한국오라클 등 주요 ERP패키지 공급사들은 자체적인 ERP시스템 조기구축 방법론을 바탕으로 「시스템 구축기간을 30∼50%까지 줄인 6개월∼1년 수준으로 단축했다」는 외국사례를 제시하고, 내년부터 이를 국내기업에 본격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이들 ERP공급사는 조기구축 방법론을 도입하는 시점부터 구축완료 후까지의 시스템구축 전담인원 및 컨설팅 비용의 절감효과 사례 등을 빠른 시일내에 확보, 내년도 중반기 이후의 고객사 확산기반에 대처한다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SAP코리아(대표 최해원)는 지난 7월 미국 SAP아메리카가 세계 9천여 우수고객 사이트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소개한 조기시스템 구축방법론 「ASAP(Accelerated SAP)」을 새해부터 신규 고객사에 적용해 나가기로 했다.

이 회사는 ASAP을 도입할 경우, 자사 패키지 「R/3」에 내장한 세계 최고의 ERP 고객구축 사례 및 시스템 분석, 적용 방식, 그리고 도식화된 구축청사진인 로드맵 등을 이용하게 되며, 이 패키지에 내장된 모듈만을 통해서도 고객사의 업무 벤치마킹 및 최적의 프로세스를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SAP코리아는 이 구축방식을 통해 시스템 구축기간을 최대 50%까지 줄이는 사례를 제시, 고객 대상의 시스템 조기구축론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바안코리아(대표 강동관)는 「바안Ⅳ」 패키지에 내장된 ERP 구축계획 및 프로젝트 모델생성용 모듈인 DEM(Dynamic Enterprise Modeller)을 내년부터 고객사에게 본격적으로 적용시키기로 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시스템통합(SI)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한 ERP 단기구축 교육을 내년 초까지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 회사는 또 내년초 발표되는 「바안Ⅴ」가 산업별 ERP모듈까지 부가하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이를 활용한 산업별 ERP 구축기간을 더욱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SSA(대표 김대롱)는 자사의 패키지인 「BPCS」를 기반으로 한 BASIS(BPCS Advanced Systgem Integration Strategy) 기법을 이용한 시스템 구축기간 단축전략을 마련, 이의 본격적인 적용을 준비중이다.

이 회사는 이같은 시스템구축 방법론 적용을 위해 BPCS와 연계된 「BP콤프」라는 데스크톱 기반의 BPR툴을 공급하고 있다. 이 조기시스템 구축론은 고객사와 컨설팅사가 공동으로 패키지 기능을 고려한 고객사의 업무재구축(BPR)을 지원, 구축기간을 기존의 1년반에서 1년 이하로 단축하는 성과를 보이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밖에 두산정보통신 및 한국오라클도 각각 「원월드」 및 「오라클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ERP시스템 조기구축을 위한 지원체제에 나설 계획이다.

ERP업계 관계자들은 『내년도 사업전망을 낙관하기 어려운 시점에서, 국내 ERP패키지 공급업체들이 SI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내년 초기부터 ERP시스템 조기구축을 위한 고객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도에 기업경영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이러한 시스템 조기구축 방법론은 크게 각광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