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천 핵심기술 및 특허권 확보에 대한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국내 전자업체들이 특허 인프라 시스템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주요 전자업체들은 R&D활동의 효율성을 높이고 전략적인 특허출원을 위해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에서 출원, 등록되는 특허를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하고 이를 사내외 네트워크와 연결시켜 전사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95년부터 자체적인 특허 인프라 구축 작업에 착수한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모두 6백여만건에 달하는 미국, 일본의 특허정보를 DB로 구축했으며 올해는 그동안 소홀해 취급된 유럽지역과 국내특허정보를 DB화하는데 집중적인 투자를 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전자업체들의 특허 DB가 가전, 반도체를 중심으로 미국, 일본에 치중되었으나 정보통신분야의 사업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이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유럽업체들의 특허정보를 서둘러 DB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평택 멀티미디어 연구소는 최근 특허경영팀 주관으로 2년여에 걸친 작업끝에 「라이브(LIVE)시스템」을 개발하고 최근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이 시스템은 미국, 일본 및 국내에서 출원된 주요 특허와 연구논문 등을 총 3백여만건의 자료를 DB화 하고 있으며 연구원들이 시간낭비가 없이 과제수행에 필요한 정보만을 효율적으로 검색, 분석할하고 해결수단까지 제공해주는 뛰어난 특허지도(Patent Map)기능이 가미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이 특허검색시스템은 클라이언트서버 시스템 환경하에서 인트라넷과 연계해 운영되도록 설계되어 있어 확장성과 유연성이 뛰어난 것도 장점이다.
LG전자 멀티미디어연구소의 임용택소장은 『앞으로 이 검색시스템에 연구논문을 비롯한 각종기술 자료를 포함시키는 작업을 2단계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전자는 지난 95년에 구성된 「패트롬(PATROM)」사업팀을 주축으로 미국, 일본, 국내의 특허에 대해 자체적인 특허검색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이러한 DB를 활용해 특허 CD롬 판매사업과 인터넷, PC통신을 통해 유료 서비스를 하는 등 수익사업으로써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대우전자는 올 연말까지 유럽특허청(EPO)가 확보하고 있는 유럽지역의 전자분야 특허를 재가공해 사내에서 활용하고 나아가 CD롬으로 제작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패트롬 사업팀은 올해 목표를 특허정보 CD롬의 내수 판매를 확대하고 수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에 대해 전자업계의 지재권 관련 실무자들은 『특허 인프라에 대한 경영층의 투자마인드가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선 국내업체들의 특허 인프라는 아직도 초보단계』라고 지적했다.
<유형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