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문 필기체 인식기술 제이텔에 이전

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개인휴대단말기(PDA) 개발업체인 제이텔(대표 신동훈)에 영문필기 인식기술 사용에 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삼성전자와 제이텔은 이번 라이선스 공여를 계기로 앞으로 국내 시판용 PDA에 사용할 한글필기 인식기술 등으로 협력을 확대하고 수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필기 인식기술」을 자사 제품에만 제한적으로 적용했으나 중소기업 지원과 기술판매 강화라는 제품정책 변화에 따라 라이선스를 공여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의 필기 인식기술은 사용자가 쓴 영문자와 숫자를 비롯해 단어 삭제용 돼지꼬리 표시 같은 편집용 특수표기와 다양한 기호를 즉시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지능형 기술로 PDA 등 휴대형 컴퓨터에 꼭 필요한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5년 동안 2차에 걸쳐 시각장애자용 독서기인 「사운도피아(Soundopia)」 개발을 시작으로 필기체 인식기술과 PDA, 팜PC 등의 LCD화면에 직접 펜으로 쓴 한글자를 인식하는 온라인 인식기술을 개발해왔으며 지난 5월말에는 문서인식 시스템을 패키지화한 「애니페이지」를 상품화하기도 했다.

제이텔은 지난해 11월에 자본금 10억원으로 설립된 벤처기업으로 휴대형 단말기와 소프트웨어, 온라인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왔으며 최근에는 휴대형 정보기기와 관련 OS개발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