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행망용 PC시장을 독식하다시피한 인텔코리아가 하반기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호환칩업체들은 이에 따른 전략 수립에 부심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텔코리아는 올 연말까지 행망용 PC에 대해 펜티엄 MMX급 CPU를 계속 공급하기로 국내 PC업체들과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당초 인텔코리아는 펜티엄 MMX급 CPU를 올 상반기까지 공급하고 하반기부터 보급형 펜티엄Ⅱ 제품인 셀러론으로 자연스럽게 대체한다는 계획이었으나 하반기 행망용 PC규격이 상반기 규격과 거의 동일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펜티엄 MMX 제품을 올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공급키로 했다.
미국은 2백66㎒ 셀러론의 가격이 2백33㎒ 펜티엄 MMX의 가격과 거의 비슷한 수준에 도달, 셀러론 채용이 확대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인텔코리아측의 행망위주 가격정책에 따라 이같은 가격 역전 현상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AMD코리아, NS한국지사, IDT코리아 등 호환칩업체들은 하반기 행망시장을 적극 공략키로 했던 기존 사업전략을 수정, 일반 소비자용 PC시장에 초점을 맞춘 하반기 영업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AMD코리아는 현재 조립 PC시장 위주로 판매되는 K6나 K6-2를 하반기에는 주요 PC업체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아래 오는 8월부터 용산전자상가나 대학가를 대상으로 로드쇼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다음달부터 S전자가 AMD의 K6와 K6-2를 채용키로 한 데 매우 고무돼 있는 분위기다.
NS한국지사는 인텔이 하반기에도 펜티엄 MMX제품을 행망용으로 공급키로 알려지자 행망용보다 일반 소비자 PC시장에 영업력을 모을 방침이다. 우선 사이릭스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광고 등 홍보를 강화키로 했으며 현재 공급되고 있는 통합칩 솔루션인 미디어 GX에 대한 영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미디어 GX로부터 시작해서 내년 상반기에 공급되는 펜티엄Ⅱ급 통합칩인 「MXi」, 그리고 내년 중반에 공급될 「PC온칩」을 차례로 공급, 통합칩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을 집중시키기로 했다.
조립 PC시장에서 월 1천개 가량의 「윈칩」을 공급, 비교적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고 평가하고 있는 IDT코리아는 다음달부터 MMX기능을 보강한 「윈칩2」와 3D가속기능인 「3DNow」를 보강한 「윈칩2-3D」를 샘플출하,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시장경쟁에 뛰어들 예정이다.
<유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