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합의에 따라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됐던 이동통신 5사의 가입자 유치경쟁이 일부 PCS업체들이 다투어 특가판매를 시작하면서 한달도 안돼 다시 가열되고 있다.
27일 PCS대리점 업계에 따르면 LG텔레콤과 한국통신프리텔이 이달 들어 패키지정책, 특별개통 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장려금을 경쟁적으로 신설, 대리점들에 밀어내기를 실시하면서 치열한 가입자 확보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동통신 5사는 이달초 공정경쟁체제 강화와 이용자 보호, 통화품질 개선을 내용으로 하는 「이동전화 공정경쟁 및 이용자 보호대책」에 공동 합의, 일체의 상호비방과 비교, 과장 광고를 지양하고 의무사용 기간을 단계적으로 축소함으로써 보조금을 줄여나가기로 했으나 이들 두 회사의 새로운 판매정책이 시작되면서 무산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나머지 3개 사업자도 대부분 보조금을 합의 이전 수준대로 지급하고 있으며 각종 명목의 장려금을 신설해 대리점들의 가입자 확보경쟁에 동참하고 있는 실정이다.
LG텔레콤의 경우 이번달에만 4회의 정책을 대리점에 통보했다. 이달초 자사 전모델에 대해 3만3천원의 출고장려금을 신설한 데 이어 중순부터 패키지 행사를 벌이고 있다.
패키지행사는 「SPH-2000」 「HGP-1500V」 기종을 「APC-1000A」와 묶어 판매하는 행사로 40개가 한 세트이며 모두 실개통이 이뤄지면 추가장려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이같은 행사로 인해 지난달초 가입비를 제외한 신규 판매가격이 30만원대에 이르던 「APC-1000」기종은 25만원선으로 인하됐다.
LG텔레콤은 또 20일부터는 「광PCS단일망 2단계 착수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자사 전용모델인 「LGP-3000F」에 대해 특판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달말까지 순증가 건수가 10건 이상이면 9만9천원의 특가장려금(부가세 포함)을 지급하고 있다.
LG텔레콤의 이같은 정책은 저가판매, 장기 의무기간 정책 지속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업자들이 합의한 장려금 축소, 단기 의무기간 정책과는 반대 기조로 풀이된다.
한국통신프리텔도 이달 들어 3회의 정책을 대리점에 제시했다. 「SPH-3100/A」와 「LGP-5000」 「HGP-1500」 모델에 대해 순증 20대 이상일 경우 1만6천5백원, 50대 이상일 경우 2만2천원의 특별개통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달초 12만~13만원이던 「G2-F21」과 「KT-1016」의 NET가격을 이달 중순부터 각각 7만~8만원으로 인하했다. 또 「SPH-3100」 등 일부 기종에 대해서는 50대 이상 판매시 추가그레이드 2만2천~3만3천원 지급하고 지난 18일부터는 「LGP-1500」 등 일부 구형기종에 대해 수수료를 20만원대에서 30만원대로 대폭 늘려 재고소진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한솔PCS는 5사 가운데 유일하게 개통촉진 수수료를 오히려 지난달보다 소폭 낮췄다. 「SPH-2000」의 경우 지난달 개통촉진 장려금이 22만8천원이었으나 이달에는 16만원으로 줄였으며 「SPH-3100」 「HGP-1200」 등의 모델은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박주용, 박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