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견 완구업체 가운데 하나인 다카라가 아시아 완구시장 판매촉진책의 일환으로 자사 만화 캐릭터를 모델로 하는 TV만화영화를 제작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카라는 일본과 일부 아시아지역 어린이들 사이에 이미 유명해진 「리카짱」 「비다만」 등의 인형 상품을 히트시킨 완구업체로 국내외에 3백여 대리점을 확보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국내시장 공략을 전제로 자사 캐릭터 만화영화를 제작해 일본 주요 방송국을 통해 방영해 왔는데 이 전략이 어느정도 실효를 거두자 이를 아시아지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이다. 이를 통해 다카라는 아시아지역 수출액을 3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홍콩에서는 내년 10월로 방영일정이 잡혀 있는 상태이고 대만을 비롯한 몇몇 아시아권 국가들과도 내년 말 방영을 위한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아직 공식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일본문화 개방추세와 맞물려 한국 TV에서도 다카라 전략 캐릭터들의 활약을 접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일본 만화 캐릭터들은 과거에는 물론 현재도 알게 모르게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의식속에 각인되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가 의식하지 않는 사이에 이미 많은 만화 캐릭터를 이용한 일본 상품들이 우리나라에서 날개 돋친 듯 판매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지금까지는 비교적 음성적인 색채가 강했던 일본 만화 캐릭터들의 공세가 일본문화 개방과 맞물려 공식화할 것이라는 점이다. 이럴 경우 일본만화 주인공들이 한국 완구시장을 장악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이미 일본 문화를 폭넓게 개방하고 있는 대만의 경우 거의 모든 만화 관련 시장을 일본이 점령해 백화점 완구매장은 일본인지 대만인지 분간이 어려울 정도로 일본 캐릭터 일색이다.
〈심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