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유가증권(주식·채권 등)을 포함해 다양한 파생금융상품에 대한 투자위험을 분석·예측해주는 위험관리(Risk Management)시스템시장이 올 연말을 기점으로 본격 부상할 전망이다.
이는 국제결제은행(BIS)이 자기자본비율 산출시 위험관리를 주요 평가기준으로 삼고 있는 데다 금융감독위원회도 이미 국내 각 은행에 위험관리시스템 운용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최근 1차 금융권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이에 대한 본격적인 도입 움직임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금융감독위원회 산하 은행감독원은 올해안에 국제수준의 「종합위험관리규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으며 각 은행들에 위험관리 전담부서 설치를 권고해 지난 8월중에 각 은행들이 위험관리 전담부서 설치를 완료, 운용중에 있다.
금융기관 스스로도 금융거래의 전자화 및 세계화가 급진전되는 상황에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위험관리시스템 도입을 방관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위험관리 대책마련 및 관련솔루션 검토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산업은행과 국민은행 등 일부 은행을 시작으로 부분적인 위험관리시스템 구축이 진행 중이며 사실상 전 은행들이 위험관리시스템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관련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한국HP를 비롯해 한국컴팩·한국유니시스 등 주요 시스템업체와 한국오라클·한국SAP 등 전사적자원관리(ERP)업체들은 관련솔루션을 확보하고 활발한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이밖에 한국사이베이스·대신정보통신 등이 시장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 시스템통합(SI) 및 컨설팅업체들도 위험관리시장에 비상한 관심을 갖고 본격적인 시장참여를 서두르고 있다.
각 공급업체들은 『금융권 구조조정과 통합작업 등으로 인해 다소 지연되기는 했지만 위험관리시스템에 관심이 없는 은행은 없는 상황』이라며 『내년초부터 본격 시장형성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시장선점을 위해 치열한 물밑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러한 위험관리시스템은 소프트웨어 가격만 10억원대에 이르는 고가에다가 향후 은행 이외에 증권·보험 등 금융권 전체 및 일반기업체에서도 활용이 기대되는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향후 엄청난 시장잠재력을 갖고 있어 업체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