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의 PC구입 예산이 내년을 정점으로 2000년 이후에는 급격한 감소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시장조사기관인 「포레스터 리서치」가 최근 전망했다.
미 「인포메이션 위크」 등에 따르면 포레스터 리서치는 「포천」지 선정 1천대 기업 중 50개 기업을 표본조사한 결과 기업들의 PC 도입예산이 올해 총 5백35억달러에서 내년에는 5백54억달러로 사상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는 컴퓨터의 연도표기 오류인 Y2k 문제와 관련, 내년에 시스템 교체수요가 몰리기 때문으로 분석됐는데 포레스터는 이 문제가 거의 해결되는 내년 하반기부터 기업의 PC 예산지출이 둔화되면서 2000년에는 4백70억달러로 격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2000년 이후 기업들은 시스템 교체나 업그레이드보다 업무 애플리케이션 개발이나 저가 인터넷 단말기 구입에 예산지출의 초점을 맞출 방침인 것으로 조사됐다.
포레스터는 이와 관련해 주목할 만한 것으로 「팜파일럿」 등과 같은 특정용도의 저가 인터넷 단말기에 대한 관심이 기업들 사이에 크게 고조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따라서 Y2k 문제가 마무리되는 시점을 계기로 이같은 새로운 인터넷 단말기들이 향후 PC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또 2000년 이후 수요격감과 시장 정체로 PC업체들은 재고과잉의 어려움을 겪을 것이며 이에 따라 가격경쟁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포레스터는 PC업체들의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핵심 무기는 역시 가격이지만 앞으로 점차 고객서비스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경쟁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