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큐코전철·오다큐전철·게이오전철·게이세이전철·세이부철도·도부철도 등 일본 간토(關東)지역의 11개 민간 철도회사(私鐵)가 공동으로 통신사업에 진출한다고 「일본경제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들 11개 사철은 각사의 잉여 광파이버회선과 관련 케이블TV 업체의 케이블TV망을 연결하는 방법으로 대용량 통신망을 구축, 통신사업에 본격 참여하기로 하고 최근 그 추진 모체로 「철도정보 네트워크 고도이용 추진협의회」를 설립했다.
이들 11개사는 이같은 인프라를 바탕으로 우선 오는 2000년 봄 이후 일본 시장에 잇따라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영국의 브리티시텔레컴(BT)·미국의 MCI월드컴 등 구미의 대형 통신사업자들을 상대로 회선임대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 공동 출자회사를 설립해 스스로 고속 인터넷접속사업 등 각종 통신서비스에 착수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11개 사철의 통신사업 진출은 통신분야의 규제완화로 신규진출이 늘고 인터넷 등 데이터통신 이용도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보유자산인 광파이버를 유효 활용,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들 사철은 우선 각사의 잉여회선을 상호접속해 간토지역에 총길이 약 1천㎞에 달하는 광파이버망을 갖추는 동시에 각사가 출자하는 케이블TV업체 망을 이어 고객에 직결되는 통신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사철측은 자신들의 통신망이 기본적으로 잉여회선을 활용하기 때문에 신규투자가 발생하지 않아 저비용으로 구축할 수 있는 데다 무선망 등이 결합될 경우 현재 일본전신전화(NTT)나 전력계 통신업체에 맞먹는 인프라로 활용할 수 있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수요가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코스트경쟁력이 강한 이들 사철의 신규진출은 NTT와 기존 신규사업자를 포함해 통신업계 전반에 새로운 가격경쟁을 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주목된다.
<신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