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업계, 틈새시장서 대규모 물량 수주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업체들이 노트북과 모니터시장에 국한된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군수용 및 항공기, 의료용 등 틈새시장 공략에 나선 결과 미국시장에서 대규모 물량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LCD는 최근 기술집약적이면서도 노트북PC 및 모니터용 제품에 비해 고부가가치인 군수용 및 항공기, 의료용 신제품을 개발해 잇따라 미국업체들과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국내 처음으로 대당 3만달러의 30인치 TFT LCD를 개발, 미 벤처회사 IST에 군사시스템용으로 소량 공급한 것을 계기로 미국시장의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이 회사는 항공관제용, 지상교통안내시스템, 증권시스템, 각종 건물의 중앙통제시스템 등 산업용 시스템의 제작업체들과 수출계약을 협의중이다.

 LGLCD(대표 김선동)는 올들어 미국시장에서 항공기용과 의료용으로 이미 2억달러에 달하는 장기물량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 회사는 미국 APC사에 4년동안 1억5천만달러에 이르는 항공기용 TFT LCD패널을 공급키로 한 데 이어 최근 미국 의료용기기업체인 DRC사와 3년동안 5천만달러의 TFT LCD패널을 공급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LCD사업 영역이 노트북 및 모니터시장으로 국한됐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항공기용 및 의료용 등의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이같은 제품은 기술집약적인 고부가가치 제품이어서 수익성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