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ABC테크놀로지 크리스 피퍼 회장

 『기업활동의 목적은 이윤창출입니다.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업체들이 활동기준원가(ABC) 솔루션을 도입하면 기업활동에 드는 직·간접비용을 모두 계산할 수 있어 어떤 상품의 수익성이 높은지, 어떤 부서의 업무가 비효율적인지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는 결국 경영자의 의사결정에 커다란 도움을 주게 될 것입니다.』

 국내 주요 기업의 경영자들에게 자사의 솔루션을 소개하기 위해 방한한 크리스 피퍼 ABC테크놀로지 회장(39)은 『97년 당시 200여명의 한국 경영자들에게 ABC를 처음 소개했을 때에는 대다수가 ABC의 개념도 이해를 못했지만 90여명의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강연에서는 모두가 ABC를 알고 있었으며 높은 관심을 표명해 놀랐다』며 『IMF를 겪은 한국의 경영자들 사이에 원가개념이 자리잡고 있는 것 같아 한국 기업들의 미래가 밝아 보였다』고 밝혔다.

 ABC를 도입하면 단순히 자금흐름을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미래와 경영 시뮬레이션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피퍼 회장의 설명이다.

 『ABC는 단지 기업체에만 적용되는 솔루션이 아닙니다. 미국에서는 국방분야를 필두로 ABC솔루션을 도입하기 시작해 지금은 연방정부·주정부 등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싱가포르·홍콩·말레이시아 등의 정부도 ABC솔루션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피퍼 회장은 『한국에서 ABC테크놀로지의 솔루션인 「오로스」를 도입한 기업은 아시아나항공·대림산업·서울대병원 등 20여 군데며 특히 기업체의 경영 효율성을 높여주는 전사적자원관리(ERP)와도 연계해 사용할 수 있어 주요 그룹사들이 최근 솔루션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ABC테크놀로지는 지난해 10월 업무협력을 체결한 SAP를 비롯, 주요 ERP업체들의 솔루션과 연계할 수 있는 모듈을 개발해 놓은 상태다.

 ABC와 함께 경영자들이 주목해야 할 기법은 성과측정 기록을 통해 업무효율을 향상시켜주는 밸런스트스코어카드(BSC)분야.

 피퍼 회장은 『미국에서는 ABC에 이어 활동기준경영(ABM)을 도입하는 추세며 내년을 목표로 ABC와 BSC를 접목한 솔루션 개발이 한창』이라고 업계 동향을 전했다.

 경영자들이 ABC를 도입할 때 주의할 점에 대해 피퍼 회장은 『ABC는 생산성과 직접 연결되는 게 아니라는 점을 반드시 인식해야 하며 특히 각 부서장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토론을 유도하지 않을 경우 반발을 살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휘종기자 hjy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