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시스템의 객관적인 성능평가를 수행하는 TPC위원회가 최근 기존의 TPC A, B, C, D 이외에 새로운 측정규격인 R와 H를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업계에서 시스템 성능의 객관적인 실험수치인 「벤치마크」테스트의 대명사로 인정받아온 TPC위원회가 마련한 새로운 측정규격이 앞으로 시스템 성능을 가늠하는 기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TPC위원회는 최근 R, H 등 두가지 테스트를 제안하면서 D테스트 관련 정보들을 자신의 웹(www.tpc.org)에서 H로 대치시켰다. 즉 그동안 하드웨어 성능의 표준으로 삼아온 D를 R와 H가 대체하는 셈이다.
TPC위원회가 H테스트를 생각하게 된 것은 기존 D테스트의 모호한 개념 때문이다. D테스트는 주로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의 운영 성능을 측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에 따라 데이터베이스로부터 필요한 자료만을 추출하는 요구문의(보통 쿼리라고 함)에 얼마나 빠르게 대응, 분석해 결과를 제공하는가 하는 데이터웨어하우스용 서버의 성능을 가늠하는 평가기준으로 활용되어 왔다.
실제 D테스트는 기존의 준비된 일상적이고 정기적인 쿼리, 예를 들어 정기적인 사업보고를 위한 자료추출과 같은 업무에 대한 대응속도와 불시에 만들어진 비정기적인 쿼리, 예를 들어 일시적인 자료열람과 같은 업무에 대한 대응속도를 한꺼번에 묶어 결과치로 내고 있다.
그러나 시스템성능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준비된 쿼리문에 대한 결과치(R테스트)와 불규칙한 쿼리문에 대한 결과치(H테스트)로 나누어 보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결국 R, H테스트의 등장은 기존의 D테스트를 더욱 정확하게 나누어 데이터 추출능력을 검토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여기서 R테스트는 정규적인 업무들, 예를 들어 주요 업무관련 보고서 작성과 같은 일반적인 업무 분야를 주로 측정하게 된다. 그러나 단순히 성능수치만을 목적으로 하는 벤치마크 테스트의 속성상 R테스트는 미리 쿼리문에 맞게 데이터베이스 내부를 튜닝, 조정해 놓음으로써 조작 아닌 조작을 통한 높은 수치를 얻어낼 여지가 많다. 이것은 수치에 대한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R테스트는 극단치 정도만 주의하는 정도에서 하나의 참고수치로 다루어질 전망이다. 따라서 시스템 공급업체들은 확실하게 시스템의 우월성을 보여줄 수 있는 H테스트에 많은 관심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실시한 TPC의 H테스트 결과는 그동안 시스템성능의 기준으로 활용돼온 D테스트와는 상이한 것으로 알려져 시스템 공급업체들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