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더> 마이크로소프트 CFO 그레그 매피

 「협상의 귀재, 마이크로소프트(MS)를 떠나다.」

 그레그 매피 MS 재무담당최고중역(CFO)이 사임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장마감 후 시장평가액이긴 하지만 나스닥의 MS 주식시세가 3달러나 하락했을 정도. 그의 영향력이나 유명세를 짐작케 해주는 대목이다. 매피는 MS를 떠나 캐나다의 광통신업체인 월드와이드파이버의 최고경영자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그 매피는 지난 83년 입사후 16년 동안 MS의 자금을 담당한 재무통이자 투자협상의 귀재. CFO로서 매피는 220억달러에 이르는 MS의 현금관리와 80억달러 규모의 재테크 책임자였고 기획 및 투자협력 업무까지도 관리해왔다. MS내 최고 수뇌들의 모임인 「비즈니스 리더십 팀」의 멤버이기도 한 매피는 AT&T, 넥스텔, 로저커뮤니케이션, 애플컴퓨터 등과의 거액의 투자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을 갖고 있다.

 올해 39세인 매피는 23세 때 MS 사업개발부 디렉터로 입사, 97년 CFO로 승진했다. 다트머스대학을 졸업하고 하버드대학에서 MBA도 받았다.

 한편 MS측은 최근 매피의 사임에 대해 『수많은 협상과정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고 자산관리 부문에서는 더할 수 없는 역량을 보여줬다』며 아쉬워했다. 매피의 후임에는 존 코너 부사장이 내정됐다.

김상범기자 sb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