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국내 시스템통합(SI) 업체들 대부분이 신년행사를 열고 2000년 새해 업무에 들어갔다. 주요 SI 업체 대표들은 신년사에서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으로 다가오고 있는 E비즈니스를 적극 수용하고 활용하는 일」을 올해의 최대 이슈이자 궁극적인 사업목표로 꼽았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대표 이사직을 수행하게 된 LGEDS의 오해진 사장은 『앞으로 경쟁상대는 국내기업이 아닌 세계 유수의 정보기술(IT) 업체들인 만큼 생존을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전제하며 『E비즈니스를 중심으로 급속히 변하고 있는 IT 환경에 어떻게 적응하느냐에 따라 세계적인 기업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역사의 한 페이지에서 사라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를 존중하고 미래를 그려보자」는 말로 신년사를 시작한 삼성SDS 김홍기 대표는 『새 천년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변화의 세계가 펼쳐질 것이며 역사는 되풀이된다는 차원에서 지나온 세월을 돌이켜보고 밝은 미래를 꿈꾸는 새로운 변화의 주역이 되자』고 당부했다.
부사장에서 올해 사장으로 승진한 현대정보기술 표삼수 대표는 『현대그룹의 가상 기업화 지원체계를 조속히 구축하고 그룹과 각 계열사의 E비즈니스 경영을 위한 정보화 전략 수립』을 현대정보기술의 2000년 우선 사업추진 목표로 세웠다.
쌍용정보통신의 염정태 사장은 올해 회사 경영방침을 「최대 흑자달성으로 최고의 기업가치 실현」으로 정했으며 포스데이타 김광호 사장도 「경영 인프라 혁신 등을 통한 회사 부가가치의 제고와 지속적인 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특히 가장 어려운 한해를 보낸 대우정보시스템의 김용섭 사장은 『대우라는 어머니의 품안에서 안주해오던 「마마보이」의 유약한 탈을 벗고 이제 광야에서 홀로 달리는 기업과 그 구성원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결연한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들 주요 SI업체 대표 모두는 『우수한 인재 확보와 육성만이 지속적인 성공을 보장하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성과급, 사내벤처 지원확대와 기업공개를 통한 가치실현 등 직원들의 참여의식과 주인의식을 높일 수 있는 각종 방안들을 조속히 마련, 시행해나갈 것임을 약속해 최근 IT업계에 불고 있는 인력유출 문제의 심각성을 반영했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