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연구소 탐방> 충남대학교 고기능성 자성재료연구센터

 전자제품의 기본 소재 가운데 빠져서는 안되는 중요한 소재가 바로 고기능성 자성재료다.

 부가가치가 높은 고기능성 자성재료는 휴대형 개인 이동정보기기에서부터 고선명 TV, 주문형 비디오 시스템, 마이크로 로봇, 극소형 광학기기에 이르기까지 활용범위도 다양하다.

 최근 정보사회의 성숙과 멀티미디어 일상화로 고기능성 자성재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충남대 고기능성 자성재료연구센터(소장 김종오·신소재공학부 교수)는 국내 자성연구의 선두주자다. 전국에서 유일한 자성 관련 연구센터인 충남대 고기능성 자성재료연구센터는 자성산업의 핵심적인 원천기술 개발과 응용기술 확보를 목적으로 지난 96년 설립됐다.

 센터의 참여 연구진도 화려하다. 충남대 교수를 주축으로 전국 11개 대학교수 21명과 정부출연연구소 연구원 3명, 산업체 연구소 연구원 1명 등 모두 25명의 연구원이 자성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센터는 전국의 자성재료 연구 인력을 한곳으로 결집하는 구심점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7월에는 과학재단으로부터 우수연구센터(ERC)로 지정돼 앞으로 9년 동안 100억원에 달하는 연구비를 지원받는 등 자성 연구의 불을 지피는 데 성공했다.

 센터는 현재 고밀도 자기기록연구실과 미세전자기계소자 연구실, 고기능성 자기소자 연구실 등 3개 연구실을 둬 중점 연구에 나서고 있다.

 고밀도 자기기록연구실에서는 고밀도 기록매체와 자기헤드용 재료 개발과 모델링, 고밀도 비휘발성 MRAM 재료를 개발중이다.

 미세전자 기계소자 연구실에서는 자기변형 박막 재료와 경자성 박막·후막 재료, 자성박막 가공기술 등을 연구하고 있다. 고기능성 자기소자 연구실에서는 연자성 박막재료와 초고감도 자기센서용 자성재료, 신호처리용 고주파 자기소자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센터에서는 인력양성과 국제협력, 산학협력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석·박사 과정을 개설, 자성연구와 관련한 고급인력을 양성하는 한편 기업체 임직원 단기연수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자성분야 창업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성관련 연구소인 일본 도호쿠대학의 전기통신연구소와 미국 카네기멜런대학 등과 공동연구 협약체결을 추진중이다.

 지난 13일에는 10명의 교수가 일본 도호쿠대학을 연구협력차 방문, 국제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산업체와의 협력연구도 활발하다. 지난해 한국코아와 자화전자, 아모드, 마한매그네틱, 동원세라믹 등과 협약을 체결, 각종 자성 관련 연구를 진행중이다.

 그 결과로 지난해 마한매그네틱과 공동으로 분말 코어를 개발, 현재 특허 출원중이며 오는 7월에는 기술이전에 따른 벤처기업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김종오 소장은 『자성재료 연구의 중요성을 먼저 인지하고 지난 96년 2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해준 LG그룹에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며 『향후 고부가치 산업으로 떠오르는 차세대 자성재료 연구에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