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넷과 미래산업을 시작으로 국내 벤처기업의 「나스닥 드림」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국내외 벤처기업에 투자를 집중하는 3000만달러 규모의 나스닥 전용 벤처펀드가 국내 벤처캐피털업체에 의해 추진,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기술투자(KTIC·대표 서갑수)는 실리콘밸리에 진출한 초기 단계(Startup)에 있는 한국계 기업 등 현지 벤처기업 위주로 투자할 나스닥 전용 벤처펀드인 가칭 「파라클레토스(Parakletos: 도와주는 사람의 뜻)펀드」를 4월안에 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IC는 이와 관련, 19일 오후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국내외 벤처캐피털 및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KTIC가 500만∼600만달러를 출자하고 국내외 10여개 벤처캐피털 및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나머지 출자분을 모집, 총 3000만달러 규모로 결성될 「파라클레토스펀드」는 한국 엔지니어들을 중심으로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인터넷소프트웨어 및 인프라, B2B 전자상거래 등 인터넷비즈니스를 필두로 3D멀티미디어, 무선통신, 생명공학 등 첨단 분야에 집중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이 펀드에는 KTIC의 미국법인 최고경영자(CEO)이면서 실리콘이미지에 투자해 40배의 고수익을 창출한 김흥준 박사를 비롯해 아리바 등 3개 기업을 나스닥에 상장시킨 켄 엘드레드, 뉴욕월스트리트 정보통신 분야 애널리스트인 마이클 핸츨, 파워컴퓨팅 창업자인 스티브 강 씨 등 나스닥 전문가들이 대거 애널리스트와 자문그룹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KTIC측은 나스닥 전용 펀드 결성은 실리콘밸리의 최신 기술을 조기 습득하고 국내 투자기업과의 사업 연계, 나스닥 진출 노하우 활용 등의 효과는 물론 재미교포, 유학생, 연구원들을 중심으로 한 한국계 벤처기업가들의 아메리칸드림을 실현시키는 데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파라클레토스펀드의 파트너로 선임된 KTIC 유원희 이사는 『이미 2000만달러 가량의 출자가 확정, 4월까지 3000만달러의 출자자 모집은 무난할 것』이라며 『앞으로 나스닥시장이 가능한 실리콘밸리내 유망 벤처기업은 물론 나스닥진출을 꿈꾸는 국내 기업들에까지 적극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내 벤처캐피털업계에서 미국 나스닥시장을 겨냥, 실리콘밸리에 전용 펀드를 결성하기는 이번 KTIC가 처음이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