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ADA회장 "40대 기수론"

 주문형반도체설계회사협회(ADA) 선거에서도 「40대 기수론」 바람이 불고 있다. 다음달 말에 선출되는 제 3대 ADA 차기 회장 선거를 통해 흔들리고 있는 협회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서 일할 수 있는 젊은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주문형반도체(ASIC)회원사들의 목소리가 높아 가고 있는 것이다.

 사실 ADA는 회원사의 무관심과 협회의 의지부족으로 ASIC 벤처빌딩 선정, 대형 ASIC 프로젝트 마련 등 자체적으로 주도했던 계획들을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면서 조직자체가 와해될 위기를 맞고 있는 게 지금의 현실이다.

 물론 ADA가 제역할을 하지 못한 데 있어서 회장의 책임도 있지만 회원사들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점이 더 큰 게 사실이다. 실제로 40여 회원사 중 회비를 미납하고 있는 업체가 절반에 이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도 『협회가 와해되는 데 있어서 무엇보다 회원사들의 무관심이 가장 큰 원인』이라면서 『회원사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활동적인 젊은 40대 사장이 회장으로 당선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현재 자천타천으로 40대 젊은 사장들의 이름이 여럿 오르내리고 있다. A사의 J모 사장, T사의 K모 사장, I사의 P모 사장, 또다른 A사의 J모 사장 등 4명선. 30대 후반인 사장을 제외하고 모두 40대들이어서 이번 선거는 40대 젊은 사장들의 한판마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후보에 대한 인물평도 나돌고 있다. J모 사장은 꼼꼼하고 맡은 일에 충실하지만 스케일이 크지 못하고 반면에 또 다른 J 사장은 저돌적인 스타일로 추진력은 있지만 화합에 문제가 있다는 식의 뒷말이 나오고 있다. K모 사장은 패기와 추진력이 돋보이고 P 사장은 리더십이 강하고 동료를 잘 챙기는 편이어서 와해된 조직분위기를 쇄신시키는 데 적임자라는 등 소문들이 흘러 나오고 있다.

 물밑에서 흘러다니는 이런 소문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선거과정에서 흠집이 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3대 회장은 와해되고 있는 조직분위기를 추스려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기 때문에 잡음 없는 선거가 되도록 섣부른 인물평은 자제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전자부·정혁준기자 jun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