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PC방 이용실태 조사

청소년 10명 중 6명이 이용할 정도로 PC방이 청소년 사이에서 친숙한 정보통신 환경으로 자리잡았지만 PC방에서 음란물을 감상하거나 흡연을 하는 경우가 많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지난 17·18일 이틀동안 대전에서 인터넷플라자협회(회장 박대동) 주최로 개최된 「PC방 현황과 전망」 세미나에서 청소년개발원 선임연구원 황진구 박사(hwangjku@chollian.net)는 「청소년의 PC방 이용실태와 활성화 방안」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황 박사는 △전국 중고등학생 1106명 △서울지역 30여개 PC방 이용 청소년 501명 등 2종의 다른 표본을 대상으로 같은 조사를 실시함으로써 일반 청소년과 PC방 이용 청소년 사이의 정보화 수준과 의식 등을 비교 분석했다.

황 박사의 보고서에 따르면 우선 전체 청소년의 61.7%, 전국민의 10.3%가 PC방을 한번 이상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목적에 대해 일반 청소년은 채팅(32%), 학습·진로 정보(23%), 프로그램 입수(18%) 등을 꼽았으나 PC방 이용 청소년들은 게임(46%), 채팅(33%), 학습정보(13%) 순으로 응답했다. 표참조

청소년들은 1주일에 평균 600.3분, 1일 평균 1.4시간동안 PC방을 이용하며 조사대상의 56.3%가 토요일, 30.6%가 일요일에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음란물의 접촉경험을 묻는 질문에 일반 청소년은 36.4%만이 한번 이상 접했다고 답한 반면 PC방을 통해 음란물을 한번 이상 접했다고 답한 사람은 사람은 54%로 나타나 PC방을 통한 음란물 접촉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PC방에서 흡연을 해본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31%의 청소년이 「그렇다」고 답했으며 14%는 「매우 자주」라고 응답해 PC방에서의 청소년 흡연이 문제로 지적됐다.

황 박사는 PC방이 청소년들의 올바른 정보통신 관문으로 자리잡기 위해서 △지역사회의 청소년 수련기관과 연계한 사업 △부모와 청소년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할인제도 마련 △실내구조의 개방화를 비롯한 청소년 비행 방지책 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한편 인터넷플라자협회 주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는 황 박사의 보고서외에도 「정보화시대 PC방의 역할」(청강대 주정규 학과장) 「코리아인터넷리그가 PC방에 미치는 영향」(배틀탑 이강민 사장) 등의 주제발표와 함께 「인터넷 환경지킴이 발대식」이 거행됐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