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그래픽카드 시장이 PC 수요확대에 힘입어 올해 전체 매출이 25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컴퓨터와 멀티미디어의 보급이 활발하던 지난 94∼97년까지 그래픽카드 업계 전체가 거둔 연평균 매출을 두배 이상 뛰어넘는 수치며 부품 및 관련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시그마컴을 비롯, 제이스텍·택산전자·IG텔레콤·에바트티앤씨 등 주요 그래픽카드 제조업체들은 최근 제조라인을 새로 구축하거나 확장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이를 통해 PC 업체를 대상으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수요확보에 나서고 있다.
시그마컴(대표 주광현)을 비롯해 제이스텍(대표 차재원)·IG텔레콤(대표 박태환)·에바트티앤씨(대표 심현대)는 각각 수원과 성남·안산·안양에 자체 생산설비를 갖추고 4∼5월경부터 그래픽카드를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이들 업체는 98년 이후로 국내 PC시장 규모가 연간 240만대 규모로 대폭 확대된데다 PC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수출여건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해 적게는 8억원에서 많게는 45억원에 이르는 설비투자를 실시했다.
특히 이들 업체는 70∼100명 정도의 인력을 유지하는 대신 자동화 생산설비와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도입, 생산성을 극대화해나가기로 했다.
캐나다 ATI사 그래픽카드를 10년 이상 공급해온 택산전자(대표 김창규)도 PC시장 급신장과 외국 PC업체들의 한국내 생산량 확대에 맞춰 제품을 다양화하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그래픽카드 업체의 한 관계자는 『현재의 인터넷PC 시장은 3∼4년 전 시장을 훨씬 뛰어넘는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그래픽카드는 물론 TV수신카드·디지털TV수신카드·LCD모니터용 그래픽카드 등 응용 제품의 성장가능성도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