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컴퓨터의 하루 매출은 3000만 달러. 굿홈닷컴이라는 회사는 술집에서 냅킨에 휘갈긴 사업계획서로 사이트 개설에 불과 10주가 걸렸다. 실리콘밸리에서는 매일 64명의 백만장자들이 탄생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식 시가총액은 GM·포드·보잉·록히드마틴 등 대기업을 전부 합친 것보다 많았다. 전례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시대가 급격한 변화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지금 역사의 주체인 사람들은 혁신으로 거듭나야 한다. 우선 최고경영자(CEO)는 최고파괴자(CDO:Chief Distructive Officer)가 돼야 한다. 지금은 점진적인 개혁과 신사고의 수용이 아닌 구시대 산물의 전면적인 뒤집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결국 전제돼야 할 일은 파괴를 통한 조직의 재창조다. 사실 실리콘밸리 벤처기업은 지난 25년간 변화가 아닌 파괴에 열중하고 있는 셈이었다.
개인은 각자 맡은 업무에서 「나」라는 브랜드가치를 높이도록 활동해야 한다. 그동안 정보기술(IT)의 발전상을 짚어볼 때 기존 사무직업무의 90%는 10년 안에 사라진다. 이제 중요한 것은 획일적으로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이 아니라 차별화한 자신만의 가치를 만들어가는 전문가다. 그런 사람만이 또한 생존 가능한 시대다.
변화의 급류를 타고 있는 세상에 적극 대처해 오히려 시대를 바꾸려 애쓰는 사람만이 21세기를 살아갈 수 있다. 개성이 한층 중시되는 세상에서 위대한 리더는 사람의 재능을 발굴하고 아끼는 안목을 지녀야 한다. 어떤 분야든 최고 사령탑으로 성공하는 제1의 비결은 인재감식능력이다.
역사를 고찰해 볼 때 시대를 앞서간 위대한 영웅들은 사회의 패러다임과 위계질서를 파괴하고, 창조적이고 기발한 사고를 지녔다는 공통된 특성이 있다. 동시대인들에게는 단점이 더욱 부각됐겠지만 이들은 정직했고 자신의 일에서 뛰어났으며 용감하게 기존 체제를 부정했다. 지금 우리도 마찬가지다. 필요할 때 침묵하는 사람은 가라. 무작정 타인의 견해를 추종하거나 한 번도 빗나간 전력이 없는 사람은 채용하지 마라.
현 시기는 용기와 헌신, 에너지와 창의력, 호기심, 다양성 등을 요구한다. 여러분께 당부하고 싶은 말은 우리 묘비명에 「멋지게 일하고 싶었지만 상사 때문에 망쳤노라」고 새기지는 말자는 것이다.
<정리=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