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층형세라믹칩콘덴서(MLCC)는 이동전화 단말기를 비롯해 TV, PC 등 각종 전자제품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콘덴서다.
특히 MLCC는 IMT2000, 디지털 TV 등의 각종 호재가 기다리고 있는데다 세계적인 PC 수요증가로 연 11%의 고성장이 예상돼 전세계적으로 올해에만 4000억개의 시장을 형성하고 오는 2005년에는 6600억개 이상의 MLCC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시장은 현재 무라타(월 150억개), TDK(월 80억개) AVX(월 70억개) 등 일본 3개사가 세계시장의 74%를 독과점하고 있으며 삼성전기가 2005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목표로 대대적인 증산에 나서면서 맹렬한 추세로 뒤쫓는 상황이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370억개의 MLCC를 생산했으며 올해에는 이보다 배 이상 늘어난 900억개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현재 70억개 수준인 생산능력을 100억개로 대폭 늘려 세계 3위권에 진입할 방침이다.
삼성전기는 이를 위해 우선 자동차 부품공장으로 전환된 부산공장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단행해 현재 월 7억개 정도에 불과한 생산능력을 오는 9월까지 월 40억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말 완공한 필리핀공장의 경우 현재 월 1억개 정도인 생산능력을 올 상반기안에 월 15억개까지 대폭 확장키로 했다. 이와 함께 중국 천진공장의 생산능력도 현재 월 22억개에서 올 상반기까지 30억개로 확충해 최근들어 급신장하고 있는 중국의 MLCC 수요에 대처하기로 했다.
삼성전기는 이같은 설비투자가 마무리되면 세계 2위의 MLCC 생산업체로 부상하게 돼 월드톱 목표에 보다 가깝게 다가서게 된다.
삼성전기가 대대적인 MLCC 증산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은 해마다 50% 이상씩 지속적으로 MLCC 생산량을 늘려왔으나 이동전화와 PC 시장이 예상밖으로 활황을 띠면서 MLCC 공급부족 사태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기는 MLCC용 생산설비 중 85% 이상을 자체 제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일본의 경쟁업체들에 비해 설비 증설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이 밖에 중견기업인 삼화콘덴서도 월 5억개인 현 생산능력을 내년초까지 10억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나 아직까지 절대적인 규모는 세계 수준에 크게 모자라는 상황이다.
현재 MLCC 시장은 이동전화와 개인휴대단말기 등에 주로 사용되는 1005 크기 제품의 수요가 크게 부족하며 앞으로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MLCC 대용량화와 함께 원가절감을 위해 Pd 전극에서 Ni, Cu 전극제품 비중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는 1005, 0603 크기의 소형제품과 NI 제품의 비중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기가 MLCC 생산능력을 확대함에 따라 그동안 부품부족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어온 국내외 주요 전자업체의 구득난이 어느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소박스 업체전략.
삼성전기는 전자 부품중 MLCC에 각별한 기대를 걸고 있다. 2005년까지 세계 1위의 MLCC 생산업체로 부상한다는 목표로 대대적인 라인증설에 나서며 글로벌 공급체제를 확립한다는 목표다.
특히 삼성전기(대표 이형도 http://www.sem.samsung.com)는 앞으로 고기술·고이익 제품을 중심으로 MLCC 제품의 구조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저가전극 NI 제품의 비중을 점차 늘려나가는 한편 1005, 0603 크기 제품의 생산량도 확대해 세계적인 소형화 추세에 대비하고 고용량, 고적충 제품을 집중적으로 생산키로 했다. 또 고주파용 MLCC의 생산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중고압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일본 업체들과의 경쟁을 위해 파우더, 전극 등과 같은 핵심 원자재와 설비 등의 자급화를 추진해 MLCC 생산원가를 더욱 낮추기로 했다.
삼성전기는 이와 함께 해외 각국에 MLCC를 적기 공급할 수 있도록 멕시코와 중국, 태국 등 3곳의 태핑설비(MLCC를 생산라인에 투입하기 쉽도록 패키징하는 공정)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