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프로그래머블로직디바이스(PLD)업계 최초로 매출 10억달러를 돌파하고 54% 성장을 달성, 업계 1위에 올라섰습니다. 한국에서도 자일링스의 제품력을 입증한 가운데 한국을 다시 방문하게 돼 기쁩니다.』
윔 로엘랜츠(Wim Roelandts) 회장은 96년 자일링스 최고경영책임자(CEO)에 취임한 이후 4년만에 방한해 19일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시장에 대한 기대와 자신감을 내비쳤다.
로엘랜츠 회장은 『저가격에서 고성능에 이르는 제품군, 손쉬운 프로그램 기능, 인터넷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인터넷리컨피규러블로직(IRL) 기술 등으로 시장적기공급(time-to-market)을 실현한 것이 성장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자일링스는 4년 전에 5만게이트 수준이던 PLD의 집적도(density)를 올해 200만게이트, 연말까지 1000만게이트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내년에는 0.13미크론 공정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로엘랜츠 회장은 PLD시장의 성장에 대해 『몇년 전 1000달러씩이나 하던 PLD 제품의 가격이 이제는 10달러 이하로 내려갔기 때문이며 주문형반도체(ASIC)와 경쟁하게 됐다』고 말했다.
자일링스가 공급하는 「스파르탄」 시리즈는 바로 ASIC과 경쟁하는 시장을 목표로 한 제품으로 ASIC에 대해 PLD가 성장할 수 있는 고기능·저가격 환경을 실현한 제품이다.
자일링스의 성장은 국내시장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자일링스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해 약 2700만달러(선적 기준)의 매출을 기록, 국내시장 1위에 올라섰고 올해 매출 성장률 40%를 목표로 하고 있다.
로엘랜츠 회장은 『자일링스가 전세계 매출의 72%를 통신시장에서 얻는 것처럼 한국도 통신시장 붐과 함께 매출이 급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고객이 삼성·LG·대우·현대·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 등으로 앞으로 제품력의 향상과 함께 고객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면서 『이번에는 통신회사 1개사를 포함한 대기업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PLD산업은 통신산업의 급속한 성장에 의해 뒷받침됐다.
로랜츠 회장은 『로직시장에서 PLD가 차지하는 시장은 13% 정도지만 3년안에 30∼50%까지 성장할 것』으로 PLD시장을 밝게 전망한다.
치열한 통신시장에서 제조업체들의 성공의 관건은 통신 시스템을 얼마나 빨리 출시하느냐에 달려있으며 PLD가 그것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 로엘랜츠 회장의 설명이다.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99년 PLD시장은 25억달러에 이르렀으며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는 PLD시장 규모가 올해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