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대 필코전자 사장
『국내 전자부품 시장 규모는 수조원에 이르며 전세계 시장 규모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입니다.』
필코전자의 조종대 사장은 필코전자의 콘덴서는 물론 각종 전자부품 업체들의 제품을 인터넷을 통해 유통시키게 될 e마켓플레이스인 파츠엔닷컴이 충분한 수익성을 갖추고 있음을 강조한다.
특히 e마켓플레이스는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 즉 모든 접속자가 이익을 얻어야 한다는 것이 조 사장의 지론이다. 이에 따라 파츠엔닷컴은 구판매 과정에서 일체 수수료를 받지 않고 부가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는 복안을 세워놓고 있다.
국내에 무수히 많은 벤처기업들은 그동안 소량의 부품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청계천, 용산 또는 필코전자와 같은 제조업체를 일일이 직접 찾아 나서야만 했다. 또 대기업들 역시 일정한 규모 이상의 거래처는 직접 영업하고 작은 규모의 거래처는 대리점을 통해 간접적으로 영업하고는 있지만 역시 이들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 많다.
조 사장은 인터넷이 이같은 문제를 일시에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 사장은 『파츠엔닷컴은 유통단계를 최소화해 소규모 주문에 대해서도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며 『사이버 거래이기 때문에 필코전자가 직접 생산하지 않는 제품도 취급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소개한다.
실제 파츠엔닷컴에 대형 종합부품업체인 LG이노텍을 비롯해 40여개 업체들이 제품을 공급키로 결정했다.
조 사장은 『분위기에 편승해 막연한 기대로 e비즈니스에 나선다면 본업을 그르칠 수도 있다』며 『e비즈니스의 경우 초기에는 투자만 있고 일정 기간까지 이익창출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 말은 부품업체들이 e비즈니스에 직접 나설 경우 아이디어만을 갖고 시작하기보다는 수익 모델을 명확히 따져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부품업체들도 e비즈니스에 참여하는 것이 늦었다고 생각해 망설이기 보다는 좀
더 과감하게 맞부딪칠 필요가 있다.
조 사장은 『e비즈니스에 관심은 있으나 마땅한 비즈니스 모델을 찾지 못했다면 선발기업과의 연합이나 제휴를 통해 간접적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국내 중소부품 업체들은 영업력과 마케팅력의 한계로 사실상 해외에 진출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조 사장은 『인터넷은 중소업체들도 전세계를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다』며 『e비즈니스가 전세계의 상거래를 장악하는 시점이 곧 도래할 것이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미리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