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30.31 코스닥 3.36 하락, 삼성전자 외국인 순매도 최고치

서울증시가 8월의 마지막날 외국인 매도세를 견디지 못하고 급락했다.

31일 거래소시장은 개장초부터 외국인 매도세로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폭락세를 보이며 전날보다 30.31포인트 하락한 688.62로 장을 마감했다. 오전장에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700선이 힘없이 무너지자 반도체 관련주의 주가하락은 한국통신 등 통신주에 영향을 미치며 오후장들어 낙폭이 커졌다. 지수관련 대형주가 급락함에 따라 주가지수 선물가격이 전날보다 4.25%나 하락하자 오전 10시35분부터 5분간 프로그램 매매호가 효력정지(side car)조치가 발동되기도 했다.

특히 이날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주식 105만3000주(2946억5000만원)를 순매도,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대증권 전진오 연구원은 『반도체산업의 바로미터인 PC산업 성장 둔화로 D램 수요위축과 외국인들이 30일 현재 56.7%의 보유비중을 과도한 것으로 보고 보유지분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지수하락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은 거래소시장에서 삼성전자와 현대전자(185억5000만원) 등 총 297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삼성전자 하락 여파가 지수관련주로 이어지면서 현대전자, 한국통신, SK텔레콤,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동반 조정을 받았다. 프로그램 매물도 대거 쏟아졌다. 선물시장이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조정폭이 크자 괴리율과 시장베이시스가 마이너스로 전환되며 1604억원의 매물이 나왔다. 개인투자자는 이날 4075억원의 기록적인 주식순매수를 기록하며 외국인들과 대조적인 투자행태를 보였다.

거래소 외국인 매도 여파로 코스닥지수도 무너졌다. 코스닥시장은 거래소시장 급락 여파로 개장초 강보합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전날보다 3.36포인트 하락한 108.59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소시장의 외국인 매도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닥시장은 지수관련주 중심으로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날 하락종목수가 456개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장 분위기를 반영했다. 오전장 한때 5포인트 넘게 떨어졌던 지수는 개인투자자들이 71억원을 순매수한 데 이어 외국인이 막판 41억원을 순매수하고 나서면서 낙폭을 줄였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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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들의 대량 매도로 종합주가지수가 30.31포인트 하락했다. 코스닥시장도 하락종목수가 456개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