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3-신경제>금융환경 변화의 주역

전자금융은 금융업무에 정보통신기술 등을 적용, 업무의 자동화와 전자화를 실현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즉 전자화된 매체에 의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지급결제 기능을 수행한다. 금융기관도 얼마나 많은 직원과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가 하는 것보다는 전산시스템을 얼마나 잘 갖추고 있는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고 있다.

전자금융은 지급결제 업무를 신속히 처리해 생산성을 제고시키는 효과를 가져왔으며 그 범위도 현금인출기(CD)·현금입출금기(ATM) 등 비교적 단순한 업무에서부터 전자화폐, 폰뱅킹, 금융기관 공동전산망 등 금융업무의 정보통신기술 관련 분야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CD·ATM 및 금융전산망=CD·ATM은 지난 88년 CD공동망 가동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런 자동화기기의 급속한 증가는 금융기관이 경영합리화와 이용고객에 대한 서비스 제고 차원에서 무인자동화점포의 설치를 크게 확대했기 때문이다.

또 지난 89년부터 시작된 타행환 공동망은 각 금융기관 전산망과 금융공동망 중계센터인 금융결제원을 상호연결해 국내 은행간 소액 송금업무를 전자적으로 즉시 처리하게 만들었다. 지난 98년 타행환공동망을 이용한 총 송금실적은 약 2억7100만건, 1154조원에 달했다.

CD공동망은 금융결제원과 공동망 참가 금융기관들의 주컴퓨터를 상호연결해 고객이 다른 은행의 CD나 ATM을 사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다. 이외에도 점외 CD·ATM공동망은 은행 혹은 한국신용정보, 한국컴퓨터 등이 공공장소에 설치한 것으로 참여은행들이 고객들에게 연중무휴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용·직불·선불카드, 전자화폐=신용·직불·선불카드는 카드를 통해 상거래 대금결제를 완료할 수 있는 결제수단으로 화폐의 개념을 바꾼 도구들이다.

신용카드는 지난 78년 외환은행에서 처음 서비스를 시작했다. 외교관이나 종합상사원들을 대상으로 발급했던 당시의 신용카드는 신분을 나타내는 신분증처럼 사용됐을 정도로 귀한 물건이었다. 물론 국내용이 아닌 해외용이었다. 이후 현금과 신용카드 겸용 직불카드가 발급됐고 고객이 미리 납입한 자금을 가맹점 계좌에 입금하는 형식의 선불카드도 선보였다. 그리고 이제는 IC카드나 PC 등에 저장했다가 사용하는 차세대 화폐, 즉 전자화폐가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PC·텔레뱅킹=PC뱅킹 서비스는 금융기관의 컴퓨터와 가정이나 기업의 컴퓨터 또는 단말기를 통신회선으로 연결해 금융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사용주체가 개인이냐 기업이냐에 따라 홈뱅킹과 펌뱅킹으로 구분된다. 텔레뱅킹은 개인고객이 은행창구에 나가지 않고 가정이나 사무실 등에서 전화기를 이용해 각종 금융서비스를 받는 시스템이다.

△인터넷뱅킹=본격적인 전자금융을 가능하게 한 뱅킹시스템이 인터넷뱅킹이다. 주컴퓨터 및 주변기기와 일부 운영요원만 필요해 업무처리비용이 저렴하며 시간적·공간적 제약 없이 금융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현재 대부분의 은행들이 인터넷을 통해 각종 금융경제정보 제공, 자행 홍보 등을 하는 데 그쳤으나 올들어 인터넷의 급속한 확산으로 점차 그 활용도가 커지고 있다.

△사이버 증권거래=온라인 증권거래 시스템은 고객이 창구에 나가지 않고 가정이나 사무실 등에서 개인 컴퓨터를 이용해 주식매매·계좌이체 등의 업무를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지난해부터 급격한 증가세를 보여 지난 상반기에는 일부 증권사의 경우 사이버 증권거래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기도 했다. 또 사이버 증권거래만을 전문으로 하는 증권사도 등장, 증권거래의 패턴을 바꿔놓고 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