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첫 게임올림픽 성화 밝힌다

이제는 게임올림픽이다.

세계 18개국의 선수들이 참여하는 세계게임대회의 성화가 7일 용인 에버랜드에서의 점화식을 앞두고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

7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월드사이버게임챌린지(WCGC)」는 「인류가 하나되는 세계 최고의 사이버 문화의 장」을 구현한다는 주최측의 포부에 걸맞게 세계 각국의 게이머들이 참여하는 세계게임대회와 함께 게임포럼, 영상물 전시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최초의 세계적 규모 게임대회인 WCGC 게임 토너먼트에는 전세계 17개국 180여명의 게이머들이 「스타크래프트」 「에이지오브엠파이어2」 「피파2000」 「퀘이크3」 등 4개 종목에 걸쳐 총상금 2억원을 놓고 명실상부한 게임챔피언을 가리게 된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세계 최정상의 한국 게이머 16명과 함께 캐나다·미국·영국 등 게임강국으로 알려진 국가의 대표선수들이 참여한다. 실력이 베일에 가려져 있는 불가리아·스웨덴·노르웨이·네덜란드·중국 등의 선수도 출전, 한판 실력을 겨루게 된다.

WCGC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세대간의 장벽을 넘어선 게이머들의 우정쌓기. 최연소 출전선수인 14살 소년 앤드루 레겐단츠(독일 대표)는 그동안 인터넷을 통해서만 만나왔던 세계의 게이머들과 이번 대회를 통해 첫 상견례를 갖게 되며 싱가포르 대표 시토홍추(42)는 네트워크게임을 통해 세계의 젊은이들과 어울리게 된다.

각종 게임대회를 통해 프로게이머로 우리나라에 널리 알려진 기욤 패트리는 캐나다 대표로 참가하며 유일한 홍일점인 일본인 히라이시 카주미(24)는 여성게이머의 위력을 한껏 과시할 예정이다.

WCGC 조직위원회는 게임 토너먼트 일정에 맞춰 일반인을 위해 「10월의 에버랜드는 게임천국」이라는 테마 아래 「게임월드」를 조성, 게임붐을 조성한다.

에버랜드의 피크닉 에어리어에 설치될 테마파크인 「게임월드」는 영상관·캐릭터관·게임체험관·북한관으로 나뉘어 관람객에게 게임대회와 함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북한관에서는 삼성전자를 통해 북한에서 임대한 장기·바둑 등 게임소프트웨어와 악보편집 소프트웨어, 금강산 소개 CD타이틀, 북한의 조선요리 소개 CD타이틀 등을 전시해 북한의 IT산업 수준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국산게임인 「삼국지천명2」 「포트리스2」 등이 시범종목으로 채택돼 세계 게이머들에게 국산 게임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WCGC 조직위원장인 삼성전자 운종용 대표이사는 『새 천년 들어 스포츠에 이어 제2의 만국공용어로 떠오르고 있는 게임을 통해 인류의 화합과 결속을 도모하기 위해 이번 대회를 기획했다』며 『세계 메이저급 게임제작사와의 연대를 통해 명실상부하게 세계를 대표할 수 있는 게임올림픽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