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네트워크·AV기기 등 각종 디지털기기의 소형 대용량 저장매체로 활용될 기존 자기기록기술을 뛰어넘는 세계 최고의 초고밀도 정보저장장치가 한미 공동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삼성종합기술원(원장 손욱) 시스템&컨트롤연구팀 박노렬 박사팀은 26일 지난해 7월부터 미국 리드라이트사와 공동으로 기존 링헤드(ring head) 수직자기기록방식을 적용해 1인치면적당 60G비트(7.5G바이트)를 저장할 수 있는 초고밀도 정보저장장치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된 초고밀도 정보저장장치는 지난 4월 일본 히타치사가 개발에 성공한 지금까지의 하드디스크(HD)의 기록밀도인 1인치면적당 52.5G비트급을 한단계 끌어올린 것이며 직경 1인치면적당 실제기록밀도로 환산할 경우 4G바이트의 용량으로 지난 7월 IBM이 야심작으로 발표한 직경 1인치급(2.54㎝) 1G바이트 용량의 마이크로드라이브에 비해 4배 이상 기록용량을 증가시킨 것이다.
연구팀은 기존 링헤드와 PMR미디어방식의 수직자기기록방식을 적용해 자기선밀도 1인치당 750kbpi, 트랙밀도 80ktpi, 데이터율 300Mbps를 실현, 1인치면적당 60G비트의 기록밀도를 실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수직자기기록기술이란 디스크의 기록층에 세로방향으로 정보를 집적하는 방식으로 기술적 한계로 1인치면적당 40G비트의 기록밀도가 한계인 기존 가로방향 기록방식과 비교시 좁은 영역에 많은 정보를 집적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팀은 이번 기술이 3.5인치 하드디스크에서 4.7G바이트용량 DVD 20장, 120분짜리 영화 40편을 기록할 수 있는 90G바이트 이상의 기록이 가능한 세계최고의 기록용량이라고 밝혔다.
삼성종기원은 『이번 기술개발로 수직기록방식의 선두업체인 히타치·IBM·시게이트·퀀텀의 기술을 단숨에 뛰어넘게 됐으며 기존 수평기록방식용 HDD헤드(Thin Film Ring Head)를 그대로 사용, 상용화가 쉬워 오는 2002년 초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인 IDC 시장자료에 따르면 올해 PC용 HDD 전체시장은 약 260억달러로 전망되며 기존 PC용 이외의 HDD 경우 올해 560만대에서 2003년 2800만대로 5배 정도 시장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삼성종기원은 미소 기록/재생의 시뮬레이션 기술, 고밀도 헤드설계기술, 미디어층구조 설계기술 등을 바탕으로 지난해 말 수직자기기록의 고밀도화 가능성을 발견한 이후, 독자적인 헤드형상 설계 및 미디어층구조 설계를 통해 본 결과를 얻었으며, 이에 대한 핵심 특허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삼성종기원은 이를 바탕으로 향후 2∼3년내에 1인치면적당 100G비트의 기록밀도에 도전할 계획이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