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A&D주 강세, 그 의미는

증시가 뚜렷한 방향성 없이 표류하면서 실적호전주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냉담한 반면 인수합병(M&A)과 인수후개발(A&D)주에는 민감한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M&A설만으로 전체 장세의 하락에도 강세를 띠는 종목들이 생겨나고 있고 인수나 피인수에 대한 조회공시가 늘어나는 등 M&A에 대해서 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

지난 8월 A&D테마를 형성했던 리타워텍, 동특, 바른손, 코아텍 등은 다시 25, 26일 이틀동안 모두 10%가 넘는 주가상승률로 코스닥시장의 지지부진함과는 별개의 움직임을 보여줬다. 거래소시장에서도 피인수설이나 제3자 매각설이 나도는 종목들 가운데 다수가 시장평균을 월등히 넘어서는 주가상승으로 부각되고 있다. 사실무근으로 알려졌지만 KTB네트워크에 피인수설이 돌면서 광명전기는 50%가 넘는 주가상승을 나타냈고 지누스도 제3자에 대한 피인수설이 시장에 퍼지며 36%의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이런 현상은 지난 7월 사모 M&A펀드 판매에 이어 공모펀드 허용이 검토되는 등 적대적 M&A시장의 활성화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기업구조조정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결국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M&A밖에 없다는 시장분위기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증권 정선희 애널리스트는 『M&A에 대한 높은 관심이 개인투자자 중심의 개별종목 장세 기대와 맞물려 유통물량이 적은 M&A, A&D 종목들의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풀이했다.

하지만 실적호전 우량주들은 주가가 하락하는 반면 검증안된 M&A나 A&D종목들이 강세를 띠는 것은 증권시장의 질이 좋지 않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는 지적도 많다. 또 인수설과 매각설 등의 대부분은 사실무근으로 밝혀지고 있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실제로 지난 7월 이후 (피)인수나 매각설로 조회공시를 받았던 18개 기업 중 14개사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으며 보워타사에 공장을 매각하기로 한 세풍 외에 나머지 3개 기업도 검토단계만 진행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신한증권 이정수 애널리스트는 『M&A관련주의 강세는 시장이 횡보국면을 나타낼 때 단기급등을 노린 매수세력이 등장하며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M&A에 따른 시너지효과나 득실을 고려하지 않고 단지 M&A라는 용어로만 시장이 흔들리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밝혔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표>7월 이후 M&A관련 조회공시 IT기업

기업명=조회공시=회사답변=조회공시 요구일=공시전후 주가상승률(%)

광명전기=KTB에 피인수=사실무근=10.20=50.9

지누스=제3자피인수=사실무근=10.17=36.1

큐엔텍코리아=제3자피인수=사실무근=9.28=25.9

한별텔레콤=제3자피인수=전략적제휴·피인수검토중이나 확정사항 없음=9.18=-6.6

대한통운=포항제철에 피인수=사실무근=8.7=14.6

●자료:현대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