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웹 에이전시 시장 구도는 미국의 98년과 비슷하다. 초기 크리에이티브업체가 주도한 점이나 점차 정보기술이나 컨설팅을 강화하고 있는 점, 인큐베이팅과 컨설팅 업체가 에이전시사업을 가시화하면서 웹 에이전시에서 종합 e서비스로 점차 업그레이드되는 모습이 그것이다.
흔히 전문가들은 웹 에이전시에 쉽게 진출할 수 있는 업체군을 4가지로 분석하고 있다.
우선 웹디자인과 같은 크리에이티브서비스나 웹마케팅이 주력인 광고대행사와 디
자인전문회사들이다. 광고대행사는 고객의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통일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는 전략 수립이나 마케팅 기획 요구가 증가하면서 별도 부서를 두거나 스핀오프를 통해 웹 에이전시 기능을 확보해 나가게 된다. 두번째는 시스템통합(SI), 웹솔루션 개발, 웹서버호스팅, 프로그램제공업체(ASP)가 웹 에이전시로 사업방향을 점차 전환해 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이들 업체는 기존 시스템과 웹의 통합을 주도하며 통합서비스를 제공한다.
컨설팅과 인큐베이션 업체도 빼놓을 수 없는 웹 에이전시 주력사단이다. 사업전략 수립을 위한 컨설팅은 기본 요구이며 컨설팅업체에 웹 에이전시는 ERP의 뒤를 잇는 새로운 사업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큐베이션업체도 지분투자나 인큐베이션형태로 웹 에이전시 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인큐베이션업체는 자신의 네트워크내에 웹 에이전시가 있을 때 다른 업체에 웹사이트 개발과 운영이라는 인프라를 쉽게 제공할 수 있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마지막으로 대기업이 직접 투자하거나 공동지분 투자형태로 매머드 전문업체가 설립돼 웹 에이전시 사업을 추진하는 경우다. 이미 웹 에이전시가 성숙단계에 들어선 미국은 이같은 구도로 시장이 흘러가고 있다. 국내 역시 지금은 크리에이티브업체가 시장을 주도하지만 시장이 성장할수록 웹 에이전시 역량을 고루 갖춘 다양한 업체의 참여가 불가피하다. 이같은 추세는 이미 국내에서도 속속 감지되고 있다.
국내 웹 에이전시 시장도 다양한 업체가 진출해 경쟁을 벌이는 춘추전국시대를 거쳐 점차 인수합병(M&A)을 통해 우열이 가려질 전망이다. 또 웹에 관해 A에서 Z를 제공하는 종합 웹 에이전시와 특정영역의 전문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웹 에이전시로 양분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